0

李대통령, 유엔총회 첫 기조연설 키워드는 '복귀·AI·평화·END'

25.09.24.
읽는시간 0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서 취임 후 첫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복귀·AI·평화·END'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민주 대한민국'이 다시 돌아왔음을 국제사회에 천명했다.

통상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정부의 국정운영과 대외 정책은 물론, 각 시대의 과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이 크다.

특히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국제사회에서 갖는 함의에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집중돼왔다.

지난해 12·3 내란 사태를 지나 반년 가까운 국정 공백을 뒤로하고 출범한 새 정부인만큼 국제사회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도 이번 기조연설에 무게를 더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유엔의 역사"라며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특히 친위 쿠데타로 발생한 내란의 어둠에 맞서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다고 당당히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 복귀에 성공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단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과거 세계 평화의 공여국에서 기여국으로 변모했음을 강조했다.

이는 미중 간 갈등을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중견국 외교'를 넘어 다자 외교 흐름 속에 전략적 협력의 허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그 방법론의 하나로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AI가 주도할 기술혁신은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하고 또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한국의 AI 분야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피력했다.

이는 전일 이 대통령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만나 대한민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육성하기로 뜻을 함께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더불어 오는 24일(현지시간) 의장국 자격으로 참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에서도 '모두의 AI'를 주제로 토의를 주도할 방침이다.

또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도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선 시절부터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내세워온 이 대통령은 유엔이라는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에서 AI 발전을 위한 한국의 강력한 의지와 비전을 보여준 셈이다.

이날 연설의 백미는 한반도 평화 구상에 있었다.

'평화'는 이 대통령이 이번 연설문에서 대한민국과 유엔에 이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와 한일, 북중러 등 얽히고설킨 국제 관계의 중심에 있는 북한과의 화해와 신뢰 회복을 통해 항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E.N.D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취임 이후 대북 전단과 방송 중단 조치의 배경을 설명하며, 남북 신뢰 회복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번 연설은 민주주의 회복을 선언하며 국제사회에 복귀한 대한민국의 위상,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의 약속, AI와 기후 위기 대응을 통한 미래 의제 제시, 한반도 평화를 향한 단계적 해법을 동시에 담아낸 다층적인 메시지로 평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기조연설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다"며 "어떤 주제라도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 현장에서 꺼낸다면 같은 말의 무게도 달라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 총회 기조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jsjeong@yna.co.kr

정지서

정지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