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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이유

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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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금값이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골드 러시'가 이어지는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금 시장 입지 확대 노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안전 자산으로의 매력도 상승 등이 금값 고공행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48%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797.80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은 이날 3,800달러 선을 넘어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의 해외 금 보유고 유치 확대 노력이 최근 금 가격이 신고가를 계속해서 찍는데 영향을 줬다.

중국 인민은행은 상하이 금거래소를 활용해 우호국 중앙은행들을 대상으로 금괴 구매와 중국 내 보관을 제안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이나 영국 등 서방 국가 의존도를 줄이는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뒷받침한다.

현재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 수탁 기관은 영란은행인데, 신흥국에서는 서방 국가와의 갈등으로 인한 금 보유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금 허브로의 도약은 많은 정부들이 금 매수에 나설 유인을 제공하며, 중국 정부 자체가 금을 국가 재정의 우선 순위로 삼게 돼 금 수요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앞으로도 계속 인하한다면 채권 이자 수익률도 함께 하락할 것이고, 이로 인해 금과 같은 자산에 비해 채권의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

또한 금리가 낮아지면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데, 금은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데 사용된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금 가격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면서 금융 시장에서의 중앙은행 신뢰성 문제를 키웠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대신 금을 '피난처'로 여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대한 공세를 지속할 경우, 금값이 지금보다 40% 더 오를수 있다고 전망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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