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해킹 서버 폐기 의혹…KT 김영섭 "은폐 의도 없었다"

25.09.24.
읽는시간 0

KISA 조사 요구에도 서버 폐기…"조사 방해 행위 해당할 수도"

김영섭 KT 대표이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벌어진 KT[030200]가 서버 해킹 정황을 인지하고도 해당 서버를 폐기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은 "KT는 지난 7월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해킹 제보를 통보받았으나 21일 침해 사고 흔적은 없다고 회신했다"면서 "이후 8월 6일 서버 8대 중 2대를 폐기했고, KISA의 조사 요구가 있던 11일 이후에도 나머지 6대의 서버를 폐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주희 의원은 "KISA가 해킹 정황에 대해 제보를 받고, KT의 사실확인 요청을 한 상황에서 적어도 첫 번째 단계에서 폐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두 번째 폐기는 멈췄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질책했고, 이에 대해 김영섭 대표는 "그렇게 생각한다. (폐기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버 폐기뿐 아니라 과방위의 현장 조사 당시에도 거짓 대응과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KT 측은 지난 15일 폐기한 해당 서버에 대한 백업 로그의 존재를 파악하고 18일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

하지만 19일 과방위 소속 의원들의 KT 현장 조사 당시에 "서버는 폐기했다"고 보고했다. 이미 그전 15일 당시 백업 로그 존재를 알았음에도 국회에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이 점을 지적하며 "KT가 서버 관련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섭 대표는 이에 대해 "(과방위 현장 조사에서) 경황이 없어 보고를 깜빡했다"며 "일 처리가 부적절하고 부족했으나 조직적인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상무는 "KISA에서 의심 정황을 통보받았으나 용역 업체와 내부 조사 결과를 크로스체크한 결과 침해 흔적이 확인되지 않아 그렇게 회신한 것"이라며 "다만 외부 업체에서는 미사용 계정이 있다는 의심 정황이 계속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KISA의 자체 조사 요구가 있었던 지난 8월 11일 이후 서버를 폐기한 것에 대해 "대표에 폐기 보고는 따로 하지 않았고, 순간적인 판단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책임 소재를 밝히고, 증거 인멸 의혹 등 여부를 따져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서버 백업 로그를 확인해 사고 경위를 분석 중"이라며 "엄밀히 조사해서 조사 방해 행위나 자료 보존 명령 위반에 해당하면 2년 이하 징역 및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관계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최정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