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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석유·가스업계 트럼프 관세로 출혈 중…"연말 WTI 63달러"

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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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석유·가스업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비용이 급증하고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업황은 더 어두울 것으로 점쳐졌다.

24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텍사스, 루이지애나 북부, 뉴멕시코 남부 전역의 139개 석유·가스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9월 중순 실시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준) 에너지 설문에서 사업활동지수는 -6.5를 기록했다.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두 개 분기 연속 경기 위축세를 보였다.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은 모두 소폭 하락했고, 시추부터 장비임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용이 급증했다.

전망은 더 암울했다. 기업전망지수는 -6.4에서 -17.6으로 급락했고, 기업의 44% 이상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석유·가스업계 경영진들은 설문에서 관세 정책 등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고 포춘은 전했다.

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행정부 관세, 특히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가 사업 비용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가 강관, 중량자재, 부품 등 수입 비용을 높여 경제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기업 CEO는 "관세는 계속해서 생산 비용을 높이고 있다"며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와 함께 최종 소비자들의 가격 하방 압력이라는 조합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한 시추 회사 관계자는 해당 부문이 심각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피를 흘리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처럼 높은 비용과 낮은 가격은 업계 투자 활동도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관련 지수는 -3.0에서 -11.6으로 떨어져 자본적 지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한 유전 탐사·개발 운영사 관계자는 "매일같이 바뀌는 에너지 정책으로는 국가적 차원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연방 정부가 펜으로 휘두르는 '한 번의 서명' 위험 때문에 투자자들이 에너지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2025년 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3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설문 기간에 거래되던 수준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

이들은 2년 뒤 컨센서스(전망치)로 배럴당 69달러, 5년 뒤 컨센서스로 77달러를 제시했다. 가격이 소폭 올라가겠지만, 기업들이 신규 시추에 나서기엔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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