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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간 배치의 자유를 만나다…삼성물산 '래미안 넥스트 홈'

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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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라멘' 공법 통한 내부 공간 극대화 후 맞춤 인테리어

'넥스트 퍼니처'부터 신규 아파트 공급 본격화

(용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최근 국내 건설사들은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공간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삼성물산이 자사 브랜드인 래미안만이 제공할 수 있는 주거 혁신 모델을 완성했다.

지난 2023년 8월 삼성물산은 '래미안, The Next'를 주제로 미래 주거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후 2년 만에 일반인들도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 '테스트 베드'를 29일 공개했다.

◇ 2년 전 선언에 대한 응답…용인서 드러낸 공간

넥스트 홈 테스트 베드 외관

[출처: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차세대 주거 기술 '넥스트 홈(Next Home)'을 실제 공간에 완벽하게 구현한 공간을 마련했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은 "기술을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건식화와 모듈화를 위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며 "2022년에 기술 고도화를 시작으로 2023년에 넥스트 홈 출시를 하고 2년간 테스트를 통해 지금 이곳 테스트 베드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테스트 베드는 그 공간 자체가 세대 내부에 기둥을 없앤 신개념 '넥스트 라멘' 구조와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 넣는 '넥스트 인필' 시스템을 총망라해 지어졌다.

총 3층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3층에서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뼈대를 구성하는 '넥스트 라멘'과 전기 설비 등의 인프라 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2층에는 3~4인 가구들이 사용하는 방을 중심으로 '넥스트 월(wall)'과 '넥스트 퍼니처(furniture)', '넥스트 배스(bath)' 등이 소개됐다.

'넥스트 라멘'은 일반적인 아파트가 기둥과 벽체가 세대 내부에 고정돼 있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기둥을 밖으로 배치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기법이다.

이러한 넥스트 라멘 기법은 세대 내부를 구성하는 바닥과 벽체, 욕실 등은 조립식 형태의 모듈형 건식 자제로만 구성된 인필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에 용이하게 한다.

이런 인테리어 구성을 기본으로 해 세부적인 시스템 구성을 각 용도에 따라 '넥스트 월'과 '넥스트 퍼니처', '넥스트 배스' 등으로 명명했다.

예를 들면 방과 방 사이에 가구를 두고 이 가구가 하나의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벽체를 대신하다가 필요에 따라 옆으로 밀어 붙여 놓고 방 사이로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모든 공간에 벽체를 없애면서 조립식으로 공간 재구성과 인테리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바로 '넥스트 퍼니처'로 부른다.

'넥스트 배스' 역시 탈현장 공법(OSC)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사전 제작한 뒤 정교한 검수 과정을 거쳐 하자 없는 무결점 제품으로 생산돼 공간에 재배치해 욕실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개념으로 설계됐다.

'넥스트 플로우(floor)'라는 개념은 기존 습식 시스템이 아닌 건식 시스템을 적용해 난방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층간 소음까지 잡아내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새로운 시스템에 따른 공간 활용에 관해 설명하는 삼성물산

[출처: 변명섭 기자]

◇ 넥스트 퍼니처부터…신규 공급 아파트 공간 혁신

삼성물산은 '넥스트 퍼니처'로 공간 변화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향후 재건축 사업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넥스트 퍼니처'는 지난 2023년 과천주공10 재건축 사업에 처음 제안했고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시공권을 확보한 용산 한남4구역, 서초 신반포4차, 개포 우성7차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향후 래미안의 핵심 기술로 가장 먼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 홈'으로 소개한 모든 옵션을 아파트 전체에 도입하기에는 여건에 따라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넥스트 퍼니처'부터 본격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삼성물산이 내세운 전략이다.

기본적인 아파트 건설 시 골격은 '넥스트 라멘' 공법을 핵심 기술로 제시하되 내부 옵션은 고객 선택으로 필요에 따라 달리 가져간다는 것이다.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인테리어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방점을 둔 삼성물산의 전략은 향후 다른 건설사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규 팀장은 "넥스트 홈에서 제시하는 모든 것을 한 아파트에 구현하는 것이 좋은 것이냐고 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어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원하느냐에 따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모든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변 팀장은 "식당에 비유하면 중국집에 온 손님이 어떤 메뉴를 선택할지 모르는데 그 중국집은 어떤 메뉴든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소개한 삼성물산의 새로운 기술은 개발에 시간이 걸린 만큼 다른 건설사들이 따라오기까지는 최대 2년이 걸릴 것"이라며 "다른 건설사들이 따라오는 동안 더 앞선 기술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넥스트 라멘 공법으로 확장된 거실 구조 예시

[출처: 삼성물산]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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