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1만 4천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주 후반의 급락세를 되돌렸다.
3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 27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70% 상승한 114,113.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2.29% 급등한 데 이어 약 4% 상승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10만 9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시 강한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금과 주요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계절적으로 9월 약세를 나타냈다가 10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up)'과 '10월(October)' 영어 단어를 합친 이른바 '업토버(Uptober)'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3년 이후 평균적으로 10월과 11월은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여왔으며, 각각 평균 22%, 4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모두 지난 24시간 동안 약 4% 상승했다. 금은 1.3% 오르며 온스당 3천850달러를 넘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이틀간 0.9% 상승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 가운데 코인베이스(COIN)는 6.8%,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은 5.2% 올랐다.
지난주 폭락 장에서 특히 큰 타격을 입었던 채굴주도 강한 반등을 보였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에 집중하는 아이렌(NAS:IREN), 사이퍼 마이닝(NAS:CIFR)은 9∼10% 급등했고, 순수 비트코인 채굴과 보유 비중이 큰 마라 홀딩스(NAS:MARA)는 15% 이상 급등했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트레이딩 기업 윈센트의 시니어 디렉터 폴 하워드는 "거시경제 환경이 다소 불확실하지만, 이 정도 반등은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10만 달러 선에서 비트코인을 놓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11만 달러 구간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다음 달 더 큰 거시경제적 움직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변수도 있다. 고용보고서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부다.
고용보고서가 셧다운 가능성으로 발표가 지연될 경우, 또한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핵심 경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열어야 할 수도 있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계절성이 비트코인에 강력한 호재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며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9월이 끝나고 역사적으로 가장 강했던 시기인 10월과 11월이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택 확대와 규제 진전이라는 이정표적인 해를 배경으로, 이런 계절적 순풍은 비트코인이 연말 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시험하거나 심지어 돌파할 무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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