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토큰화 4천억 달러 수익 기회 평가"
신규 상품 넘어 컴플라이언스 등 운용 비용 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글로벌 자산시장에 확산하는 토큰화 흐름이 자산운용사에 수익성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새로운 상품 시장이 등장하는 것 이외에 토큰화를 활용하면 운용 비용을 수천억 달러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자산 토큰화 기술 기업 토크니의 슈롱 리 마케팅 헤드는 30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KCMC 2025) 세션6 발표를 맡아 "자산 토큰화가 단순한 파일럿 단계가 아닌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리 헤드는 토큰화가 "피할 수 없는 변화"라며 "(운용사가)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자산 토큰화"라고 설명했다.
리 헤드는 최근 운용업계가 운용자산(AUM)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매켄지에 따르면 전체 운용사 AUM은 28조 달러로 역대 최고치로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 헤드는 "운용사가 운용 규모만 키워선 안 된다"라며 "수익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자산 토큰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펀드 운용을 토큰화로 하면 1천35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며 "JP모건 연구도 개인투자자에 토큰화를 효율적으로 배분할 때 자산운용사 4천억 달러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토큰화를 통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는 토큰화로 인한 컴플라이언스 내재화 및 자동화를 들었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KCMC는 세션 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국내외 토큰증권 관계자가 참여했다.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토큰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개인 소액 투자자의 투자 범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미오 미카즈키 일본 오사카디지털거래소 대표이사는 "일본의 토큰화 시장은 출범 이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미오 대표는 "개인 투자자가 특정 부동산에 대해 소액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 STO 출범 전에는 없었다"며 "STO 출범 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걸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조각투자(STO) 시장은 지난 2019년과 2022년 법 정비를 거쳐 출범했다. 현재 누적 토큰화 발행량은 2천200억 엔(2조772억 원), 발행 종목 60개 이상이다.
다만 주요 시장에서 토큰화가 활성화하기 위한 법제화 등 제도 정비가 일차적 과제이고, 규제가 시장 활성화를 좌우할 요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데니스 호닉 카레이도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는 "가장 중요한 건 규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룰북 등 투자자 위험을 관리하거나 공정한 시장을 구축하는 면에서 거래소에 비해 (토큰화) 규제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호닉 이사는 "시장을 발전하기 위해선 누군가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가령 돈이 잘못된 곳으로 이체했을 때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탈중앙화가 필요하나 어느 정도 관리(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명확한 법체계 정비가 토큰화 활성화에 선결 요인으로 봤다.
신범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및 토큰증권협의회 회장은 "(국내 토큰화) 법제화는 3년째 진행돼왔다"며 "상당히 숙성된 상태로 시장이 더 발전하기 위해 정책의 명확성과 선명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법적 한계로 토큰화 발행 기초자산이 제한돼있다"며 "법 제도화 과정에서 정형 증권뿐만 아니라 비정형 증권도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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