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K-조선업이 2040년까지 열리는 미국 상선 발주 시장에서 964억달러(135조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국내 조선사들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함정 시장에 안착했을 경우 최대 449억달러(63조원)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30일 '변화된 통상환경, 새로운 경쟁환경에 처한 한국산업Ⅱ'를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2040년까지 우리나라 조선사에 유효한 미국 상선 시장 규모는 1천306억달러"라며 "예상 수주 규모는 약 964억달러"라고 분석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미국이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는 상선을 발주하지 않아 한·중·일 3국 중 우리나라와 일본이 미국 상선 시장을 양분한다고 가정했다.
탱커선과 컨테이너선은 우리나라가 60%, 일본이 40%를 수주하지만, '멤브레인' 기술이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은 우리나라가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멤브레인형은 선체 내부에 단열 공간을 만들어 극저온의 액화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로 일본의 독립형 화물창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비용이 저렴하며, 대형화에도 유리하다.
박 책임연구원은 "LNG·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일본 대비 우위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상선 시장에 이어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미국 함정 시장에 안착했을 경우 2040년까지 최대 449억달러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449억달러는 미국 소형수상전투함과 군수지원함 분야에서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40%까지 확대했을 경우를 가정한 수주 규모다.
두 선종의 점유율이 각각 16%와 20%로 낮아지면 205억달러, 10%·10%일 경우 112억달러의 수주가 예상됐다.
박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유효시장 규모는 소형수상전투함·군수지원함 중심으로 약 1천120억달러"라며 "미국 조선소의 납기 지연 문제가 심각해 한국은 블록·모듈화 기반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전망에는 미국의 조선·해운 강화 법안 'SHIPS Act'의 통과 등 전제 조건이 있다.
박 책임연구원은 "법안 통과 여부 및 미국 내 지역 간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시장 진입 규모의 변동성이 높다"며 "미국 진출 시 인건비와 근로 문화 차이도 생산성 저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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