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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發 '페이백 효과' 뭐길래…수출에 기대 거는 채권시장

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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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이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잠재적 강세 요인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꼽히고 있다.

향후 수출 둔화세가 뚜렷해질 경우 한은의 매파 성향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란 관측이 채권시장 일부에서 제기된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장 중 한때 2.598%까지 치솟았다.

기준금리를 약 10bp 웃도는 수준으로 금리인하기에 중단기 금리가 기준금리를 크게 웃도는 일은 흔치 않다.

통상 중단기 금리엔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전망이 반영되는데, 최근 주택시장 과열과 환율 영향에 인하 기대가 축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 지표에 기대를 거는 시각도 관찰된다.

HSBC의 던칸 탄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이 실현되지 못하면(fall through) 새로운 무역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성장 우려가 다시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 반등 등 대내 요인은 대외요인과 다른 방향을 가리키지만, 현시점에선 단기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는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영향에 금리인하 시기가 이연될 수 있지만, 인하 사이클이 짧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근거를 덧붙였다.

금통위도 경제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수출을 주시하고 있다.

8월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연말에 근접할수록 내수 진작 대책의 효과가 점차 미약해지고 미국 관세 부담이 가시화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다"며 "추가적인 성장세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금통위원도 "향후 정책 운용은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이 확대해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에 대응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그 시기와 폭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지표에서도 다소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호황에 전체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지만, 다른 품목에서 대미 수출 감소세가 관찰된다는 이야기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0일까지 수출 지표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지난 2023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관세부과 전 선구매에 따른 후유증(payback effect)을 보여주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 또는 수입업자가 관세 부과 전 상품을 미리 구매한 영향에 최근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노무라증권도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의 수출 선행지수를 들며 향후 수출 감소 전망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지수가 10월에 소폭 하락했다며 "아시아 지역의 실제 수출 증가율은 관세발(發) 선제 수요에 따른 페이백 효과(payback effect)와 높은 정책 불확실성에 비인공지능(Non-AI) 투자가 이연되면서 식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아시아지역 수출 선행지수가 과거 주요 변곡점을 정확히 예측했다며 9개 항목으로 구성되고, 실제 지표를 약 3개월 정도 선행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 협상 영향에 무역 불확실성이 확대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A보험사의 채권 운용역은 "대미투자 관련 실무 협의가 삐그덕거릴 경우 무역 불확실성이 커져 채권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태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형성된 한은의 통화정책 전망 자체를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주택시장 반등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수출 지표가 매파 성향의 한은을 돌려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10월 금통위와 이후 회의에서도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최근 워낙 좋다"며 "전체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미 수출 추이

씨티 등

아시아지역 수출 선행지수

노무라증권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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