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수소환원제철 바꾸지 않으면 말짱 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전기요금을 최대한 올리지 않을 뜻을 밝혔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대해도 전기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요 대기업에는 탄소 중립 노력에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출처: 이재헌 기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조찬 간담회에서 "한국전력[015760] 적자가 쌓이니까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압박이 있었다"면서도 "(윤석열 정부 시기에) 민주당 정부였으면 산업계의 요금 압박을 반반 정도 부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산업계 계시는 분들이 한계선 상이고 전기요금 부담 너무 커졌다"며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려는 것을 억제하려고 한다"고 시사했다.
김 장관은 가정용 부문에서 다시 전기요금을 대라고 할 수 없는 게 고민이라고 부연했다. 앞으로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을지는 오늘 처음 관련 업무를 맡아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늘면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 가장 싼 에너지원이 풍력과 태양광으로 바뀌었다"며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것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숙제"라고 전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에는 탄소 중립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기후부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중국은 오토바이가 전기로 100% 바뀌었고, 자동차는 신차의 99%가 전기차"라며 "내연차를 수소차로 바꾸는 속도가 대한민국은 조금 늦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연기관을 우리나라가 잘 만드는데 남겨놔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중국이 워낙 싼 전기차를 만들어서 (탄소) 규제가 없는 아프리카와 남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현대차[005380]·기아[000270]를 열심히 도와서 빨리 수소차로 전환할수록 지원하는 일을 해야 되는 게 숙제"라고 했다.
다만, 현대모비스[012330]를 비롯해 2차·3차 협력사까지 붙어 있어 풀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산업이 많은 부분을 바꿔야 하는데 대표적인 부문으로 철강을 지목했다. 제철 과정에서 석탄을 너무 많이 써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발생 중 15%가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를 기후부가 방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수소환원제철로 철강 생산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말짱 꽝"이라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아니어서 전체 투자의 30% 정도는 지원하면서 함께 바꿔나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AI(인공지능) 대전환(AX : AI Transformation)과 함께 녹색 대전환(GX : Green Transformation)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 240조원을 우리나라 안에서 돌게 해야 한다고 김 장관은 진단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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