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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투자…작년 이자만 5천660억

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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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1년동안 지급한 이자 비용만 5천66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실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석유공사의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20조4천916억원과 21조8천132억원이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84.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권 의원은 석유공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이자 비용이 3천311억원에 달해 연간 이자 비용은 6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공사가 자체적으로 추산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향후 이자 비용은 2025년 6천90억원, 2026년 6천915억원, 2027년 7천191억원에 달한다.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 매장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석유 개발 기업 인수·합병(M&A) 및 자산 인수를 확대하면서 외부 차입이 늘었고 2008년 이후 이자 부담 부채도 늘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 하베스트(Harvest)를 인수해 현재까지 약 9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지만, 회수한 돈은 505억원에 그친다.

투자 회수율은 0.57%다.

권 의원은 "최근 3년간에도 약 3조1천200억원을 투자했지만, 회수액은 43억에 그쳤다"며 "석유공사의 무분별한 해외자원 투자정책에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실패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총괄로 작년 말 석유공사 부사장으로 영전한 곽원준 부사장이 하베스트 인수와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인사라는 점"이라며 "곽 부사장은 석유공사가 2009년 하베스트를 인수하기 3년 전인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사무소에서 근무했고, 2010년부터는 하베스트의 최고운영책임자(Deputy COO)를 역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에도 하베스트의 블랙골드 사업을 총괄하는 블랙골드사업전담반장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표적인 자원외교 실패 사례인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은 누적 회수율이 0.57%로 '밑 빠진 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최근 3년간 3조원 넘게 추가 투자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다. 1년에 5천억~6천억원 이자를 내며 매년 시추에 1천200억원 이상 쓰겠다는 공기업을 용인할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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