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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25%'인데…4개월 연속 씽씽 달린 車 수출

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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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64억 달러·16.8%↑…역대 최고치 경신

美 줄고 EU·CIS 늘어…"시장 다변화·능동적 대응"

(세종=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9월 자동차 수출이 역대 9월 최고치인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 16.8%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하는 등 씽씽 달리고 있다.

이에 9월 전체 수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배경에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수출액 기준 반도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영향이 본격화한 게 맞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출처:산업통상부]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48.2%)와 전기자동차(20%)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3.6%)가 모두 증가하며 역대 9월 중 최고 실적인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9월 54억8천만 달러를 10억 달러 가까이 뛰어넘었다. 이번에 사상 최고 실적(166억1천만 달러)을 내며 9월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에 이어 2위였다. 증가율도 16.8%로 반도체를 바짝 쫓았다.

이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하고 있는 관세의 타격이 본격화한 게 맞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 25%를 물리고 있다. 이전까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제로(0%)였다.

마찬가지로 품목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50%)과도 흐름이 달랐다. 9월 철강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26억3천만 달러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한국 자동차 수출이 미국 관세 영향을 받는 게 맞다.

다만 일부 왜곡 요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 등이 합쳐져 좋은 숫자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우선, 올해 9월의 경우 조업일이 작년(20일) 대비 나흘 많은 24일이었다. 작년엔 9월에 있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10월에 낀 영향이다.

증가율 '숫자'가 잘 나온 배경에 조업일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는 뜻이다. 9월 전체 수출이 작년보다 12.7% 늘어난 이유를 분석할 때도 기저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일평균 수출은 올해 9월이 27억5천만 달러로 작년(29억3천만 달러)보다 1억8천만 달러 적다.

[출처:산업부]

그뿐만 아니라 자동차 수출 증가는 미국 아닌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대표적인 지역이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등이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작년 대비 2.3% 감소한 19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신 EU향이 54% 증가한 7억 달러를, CIS향은 77.5% 늘어난 6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향 감소 폭을 메웠다.

이에 대해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늘었는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면서 "미국 외 다른 시장으로 급격히 다변화하는 측면이 있다.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미 수출은 자동차(-2%)와 철강(-15%), 일반기계(-2%) 등 관세 영향을 받는 품목들의 부진으로 작년 대비 1.4% 줄어든 102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9대 주요 시장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박 실장은 "대미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관세 영향이 여실하다"면서 "자동차와 철강 등이 부진했지만 예외품목인 반도체와 무선통신 등이 증가하며 수출 감소 폭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 기간 반도체는 20.8%, 무선통신기기는 281.7%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출 실적을 작년과 비교했을 때 더 정확히 드러난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9월(25일 기준)까지의 누적 대미 수출은 915억 달러로 작년 대비 3.8% 감소했다.

자동차(-14%)와 철강(-16%), 자동차부품(-4%) 등 직접적으로 품목 관세를 적용받는 제품은 물론이고, 석유화학(-39%), 가전(-21%) 등이 줄어든 결과다.

다만 아직 관세 영향권에 들지 않은 반도체(24%)와 바이오(32%), 무선통신(103%), 석유제품(3%) 등이 증가하며 감소 폭을 줄였다.

박 실장은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수출 규모가 '중국-아세안-미국' 순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수출이) 이번 달은 좋았지만, 관세에 대한 영향이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금리 흐름도 봐야 해서 연말까지 어떤 흐름 이어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세 폭탄에 대미 자동차 수출 6개월 연속 하락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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