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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올트먼 만났다…삼성, 오픈AI와 'AI 인프라 구축' 전방위 협력

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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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SDS·물산·중공업, 오픈AI와 LOI 체결…CEO 총출동

삼성, '종합 반도체기업' 장점 살려 'AI 3대 강국' 도약에 기여

(세종=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그룹과 오픈(Open)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혁신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삼성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안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직후 발표돼 관심이 모였다. 샘 올트먼 CEO는 방한 첫날인 1일 이재용 회장과 만났다.

삼성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오픈AI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자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

[출처:삼성]

LOI를 체결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 사다.

삼성은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 회장 외에도 삼성 각 계열사의 CEO가 총출동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이자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사장),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가 참석했다.

◇이재용, 올트먼의 SOS에 화답…스타게이트에 메모리 지원

구체적으로 삼성전자[005930]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미국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사 소프트뱅크와 함께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해 초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수십만개 이상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의 연산 인프라 확보가 목표다.

삼성전자는 오픈AI가 메모리 솔루션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매의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그동안 올트먼 CEO가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한국 반도체 기업 총수에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거란 예상이 많았다.

한국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2025.10.1 [공동취재] cityboy@yna.co.kr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과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바탕으로 오픈AI와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이번 LOI를 통해 오픈AI 모델을 사내 업무시스템에 도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구축, 운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오픈AI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협업하고, 특히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에 힘을 쏟기로 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상에 설치돼 육지 데이터센터보다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기술적으로 어려워 아직은 몇몇 국가에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다.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중공업[010140]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플로팅 데이터센터, 부유식 발전설비, 관제센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시 만난 이재용·올트먼…삼성, 'AI 3대 강국' 도약에 기여

양사의 협력은 이 회장과 올트먼 CEO의 회동 직후 발표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 체결식'에서 악수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이후 한 달여만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AI 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때도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논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목 축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워싱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8.26 hihong@yna.co.kr

삼성은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분야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기술력과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 생산능력,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종합반도체 회사여서 AI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한 패키징 기술과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융복합 기술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SDS와 삼성물산, 삼성중공업도 AI 사업 기회를 확대해 한국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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