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리온 쿠퍼맨은 현재 미국 증시가 주가에 버블이 형성되고, 투자위험이 커지는 강세장의 막바지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오메가 패밀리 오피스의 쿠퍼맨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주가는 앞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999년 경고했던 강세장 막바지의 상태와 흡사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1999년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강세장이 시작되고, 어떤 투자 전략을 따르든 대부분의 사람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금리나 수익보다는 단지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실수로 느껴진다는 이유로 시장에 뛰어드는 군중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세장이 끝나는 시점은 단순 밸류에이션이 높을 때뿐만 아니라 비이성적인 과열 분위기와 모멘텀에 의해 주가가 움직일 때"라고 지적해왔다.
쿠퍼맨 CEO는 "지금 투자자들의 심리가 그때와 비슷하다"며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터무니없이 높다"고 지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간밤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4월 저점 대비 약 40% 상승했다. 증시 랠리는 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미래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주가 고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버핏지수도 217%로, 역대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는 닷컴버블(150% 근접)과 2021년 팬데믹 랠리(190%) 당시 고점도 넘어선 수준으로, 과거 버핏 회장이 "이 수준에서 투자하는 것은 불장난과 같다"고 경고했던 수준을 넘어섰다.
이 지수는 미국 주가지수 중 하나인 '윌셔5000 지수'를 국민총생산(GNP)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의 과열 상태를 보여준다.
다만, 쿠퍼맨 CEO는 현재 주식시장이 과열됐다면서도 국채 투자보다는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아 국채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주식이 채권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국채 투자의 경우 실질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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