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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 존재감 키우는 '신세계 VC' 시그나이트, 배민 출신 주종호 전략담당 영입

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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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급 운용역…국내외 투자·펀드레이징 전략 주도

정유경 신세계 회장 남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 최근 사장 승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신세계그룹 계열의 벤처캐피탈(VC)인 시그나이트가 80년대생 임원급 운용역을 발탁했다. 배달의민족 출신 운용역으로 시그나이트의 투자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

2일 VC업계에 따르면 시그나이트는 지난달 주종호 전략담당(상무)을 영입했다. 시그나이트가 최근 신설한 전략 부문을 담당한다. 국내외의 전략적 투자와 펀드레이징 전략을 구상하는 역할을 맡는다.

1983년생인 주 상무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출신이다. 2018년부터 약 4년간 배달의민족 투자팀장을 맡아 신사업을 지휘했다.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 의용생체공학 석사 출신이다. 미국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 MBA를 지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대표가 새롭게 창업한 투자사 그란데클립파트너스에 합류해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란데클립파트너스는 당초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했다.

배달의민족 합류 전엔 VC에서 운용역으로 일했다. 2013년 알토스벤처스에서 약 1년간 인턴으로 근무했고, 카카오벤처스를 거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에 근무했다.

시그나이트가 주 상무를 영입한 건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배달의민족을 거친 주 상무가 시그나이트의 투자 역량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2020년 설립된 이후 시그나이트는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일찌감치 투자한 쿠캣이 GS리테일에 인수됐고, 동남아 슈퍼 애플리케이션 그랩도 일부 회수를 하긴 했지만, 트랙레코드가 아직까진 빈약하다는 평가다.

다만 VC업계에서 주목받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은 위안거리다. 유니콘 반열에 오른 에이블리와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전문 기업 KDT다이아몬드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내 VC인 시그나이트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남편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가 최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주 상무를 포함해 최근 1980년대생 인사를 중용하고 있다. 서민성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 대표와 이승민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2부문 대표도 각각 1980년, 1985년생이다.

주종호 시그나이트 전략담당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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