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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와 손잡는 여의도…한투·하나·넥스트증권까지

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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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내 증권사가 미국 증권사와 손을 잡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서학개미가 원하는 월가 현지 리서치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역으로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 출신의 김승연 대표가 이끄는 넥스트증권이 미국 시버트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50년 역사의 시버트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종합증권사다. 브로커리지와 투자자문,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증권 출신 정보기술(IT) 인재를 다수 품은 넥스트증권은 인공지능(AI)·콘텐트 기반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넥스트증권은 자체적인 기술적 강점과 시버트의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하고자 전략적 협력을 추진했다. 현재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AI·콘텐트 기반의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미국 시장에 맞춰 발전시키고, 현지 투자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증권은 이미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MTS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투자자의 관심 종목·포트폴리오·거래 패턴을 AI가 실시간 분석하여 15~20초 길이의 맞춤형 투자 정보를 영상 콘텐츠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넥스트증권의 시도는 그동안 미국 증권사와 제휴를 맺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아웃바운드' 성격을 가졌다.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저마다 미국 증권사와 협력을 진행한 곳은 현지 콘텐트를 우리나라 서학개미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증권은 스타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를 보유한 미국 웨드부시증권과 작년 7월부터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댄 아이브스는 테크주 분석가로 유명하다.

하나증권은 댄 아이브스와 매튜 브라이슨 등 웨드부시증권의 주요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미국 산업과 기업에 대한 전망을 다루는 세미나를 고객에게 제공해왔다. 미국 스타 애널리스트가 참석하는 국내 행사가 늘 문전성시를 이뤄왔다는 게 하나증권 측의 설명이다.

남택민 하나증권 PWM 본부장은 "미국 주식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며 "하나증권은 손님들이 해외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보다 발 빠르고 정확한 현지의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금융사 스티펠과 손을 잡았다. 스티펠은 1890년에 설립돼 1986년에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견 종합금융사다. 투자은행(IB)뿐만 아니라 세일즈앤트레이딩(S&T), 자산관리(WM), 리서치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 진출했다.

한투증권과 스티펠의 대표적인 협업 사례는 지난해 3월 출시된 'Sleepless in US'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주식 리포트 중에서 정보가치가 높은 리포트를 선별한 뒤 번역해 하루 2회 개인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사람이 스티펠 영문 리포트를 한국어로 번역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리포트 번역을 학습한 인공지능을 번역가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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