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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도 쉴 틈 없는 IPO 조직…이번엔 무신사 경쟁PT 준비

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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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2017년 이후 최장 기간의 연휴에 증권가도 한숨 돌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하는 동안 비교적 여유를 찾을 전망이다.

다만 기업공개(IPO) 조직은 사정이 다르다. '패션 공룡' 무신사의 상장 파트너 자리를 두고 경쟁 PT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후보 숏리스트를 추리고, 증권사들에 향후 일정을 알렸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 증권사는 주관사 선정에 참여한 5개사 모두가 경쟁PT에 참여하게됐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후보가 숏리스트에 선정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경쟁 PT를 통해서도 절반 이상의 증권사가 파트너 자리를 놓치게 되는 만큼, 이번 관문을 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구체적인 PT 일정은 하우스별로 상이하나, 이달 넷째 주로 예정되어 있다. 2주 이상 여유가 있지만, 사실상 이달 3일부터 일주일가량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은 적다.

내부적으로 오랜 기간 IPO를 준비한 회사인 만큼, 무신사의 몸값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비슷한 가격을 써냈다. 밸류에이션 시나리오 역시 EV/EBITDA, PER, PSR 등 상장 과정에서 흔히 활용되는 방식이 사용됐다.

따라서 몸값과 가격만으로 승부를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일부 하우스에서는 PT 준비에 연휴 기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미 제안서를 통해 몸값과 밸류에이션 방식에 대한 논리는 마련해뒀지만,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IPO 담당 조직들도 이미 '연휴 출근'에 대해 익숙한 상태다. 2020~2021년 IPO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시기, 대어로 불리는 발행사들의 제안서 요청에 담당자들은 명절 연휴를 반납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1년 상장한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해 2월 초 국내외 증권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를 배포했다. 트랙 레코드 5위권 내 회사가 모두 참전했다.

RFP 발송부터 제출 마감일까지의 시간은 3주가량이 배정됐다. 빠듯하긴 해도 통상적인 기간이라 볼 수 있지만, 주말을 포함해 4일간의 설 연휴가 예정되어 있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같은 해 주관사 선정부터 상장까지 마칠 정도로 IPO에서 속도전을 중시했다. 갑작스러운 일정에 일찌감치 내용을 준비해 둔 증권사는 없었고, 대부분의 하우스가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제안서 작업에 몰두했다.

이로부터 몇 달 전인 2020년 추석 연휴에는 크래프톤의 상장 일감이 IPO 조직을 붙잡았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크래프톤은 제안서 발송일로부터 마감일까지 3주간의 시간을 뒀다. 다만 5일간의 추석 연휴와 한글날이 낀 주말이 문제가 됐다. 섬세한 RFP 문항과 연휴 업무에 실무진의 볼멘소리도 나왔다.

한편, 업계가 추정하는 무신사의 몸값은 10조원 수준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10조원의 밸류는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도 P/E 100배 이상에 해당한다"며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P/S 또한 약 7배 수준으로, 쿠팡 상장 당시 3.5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2025' 개최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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