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중장기물이 더 큰 낙폭을 그리는 흐름을 장 중 내내 이어갔다.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스티프닝'을 그렸다.
프랑스와 일본의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가 미국 국채시장에도 미쳤다. 프랑스는 신임 총리가 취임 한 달도 안 돼 사임했고 일본 또한 적극 재정을 추진하는 신임 일본 총리의 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 재정 불안과 재정 압박이라는 재료가 위험 요소로 평가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20bp 뛴 4.162%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50bp 상승한 3.59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50bp 오른 4.75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4.8bp에서 56.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프랑스의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은 이날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취임 27일 만에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년도 안 되는 기간 총리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르코르뉘 총리도 프랑스의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긴축 재정을 추진했으나 야당과 국민이 거세게 반발하자 일찌감치 자리를 내놓았다. 르코르뉘 총리는 사임 발표 후 연설에서 "각 당파가 마치 절대다수라도 차지한 양 행동하고 정파적 욕심만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총리 사임으로 프랑스 정국은 다시 요동쳤다. 이날 프랑스 국채금리는 중장기물이 일제히 9bp 안팎으로 급등한 뒤 6bp 수준으로 상승폭을 일부 낮췄다.
프랑스 국채금리의 급등에 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 금리도 덩달아 뛰었고 미국 국채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프랑스의 정국 불안으로 독일과 프랑스 간 국채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지난 1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바닥권인 가운데 조기 총선마저 실시되면 프랑스발 국채시장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잭 앨런-레이놀즈 유로존 부문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의 국채 스프레드가 오늘 오전 이탈리아를 웃돌았지만 민간 부문의 자금조달 여건이 국가 차입비용 상승과 무관하게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그렇더라도 정국 불안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아베노믹스'를 따랐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하는 유형이다. 적자 국채 발행 증가도 감내할 수 있다는 태도다.
특히 일본 국채시장에선 장기물이 가파르게 튀어 올랐다. 같은 시각 30년물은 13.75bp 뛴 3.293%, 40년물은 14.65bp 급등한 3.533%를 가리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의 파급 효과 추정치에 따르면 일본 국채(JGB)에 10bp 규모의 개별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통상 미국·독일·영국의 금리에 2~3bp 정도의 상승 압력이 이어진다"며 "이는 향후 며칠간 다른 주요 선진국 국채 시장에서도 완만한 금리 상승 위험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상태가 이어지면서 뚜렷한 재료가 나오지 않았다. 의회 양당의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백악관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르면 연방 공무원의 해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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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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