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추석 연휴(3~8일)에는 일본에서 최초의 여성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고, 미국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등 유독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일들이 많았다.
10일 연합인포맥스는 연휴 기간 발생했던 일들을 정리했다.
◇ 금 가격, 4천달러 돌파
금 가격은 연휴 중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물과 현물 모두 4천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하며 올해 금 가격은 50% 이상 올랐다.
지난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천70.5달러로, 전장보다 1.7%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지난 7일 처음으로 온스당 4천달러를 돌파한 이후 4천달러에 안착한 것이다.
금 현물 가격도 지난 8일 아시아장에서 4천달러를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 귀금속선물 종합(화면번호 6902)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전일 온스당 4,057.76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간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둘러싼 전쟁을 단계적으로 종식하기로 합의하면서 금 가격은 다시 현·선물 모두 4천달러 아래로 조정받았다.
◇ 일본
일본에서는 지난 4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선출됐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이달 중순 취임할 예정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 계승을 예고한 만큼 재정 확대와 금융 완화 노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재 선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성행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3일까지만 해도 147엔선에서 등락했으나 전일 153엔마저 돌파했다. 달러-엔은 전일 한때 153.2엔을 웃돌며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엔화의 급격한 약세에 지난 7일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넘어서자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0엔을 넘어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정부가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일 일본 방송에 나와 "나는 엔화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엔화 약세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에 달러-엔이 뉴욕 오전장 중 152.3엔까지 밀렸지만, 153엔선을 회복했다.
일본 증시는 급등했다. 닛케이지수는 전일 1.77% 오른 48,580.44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48,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중단기채 금리는 대부분 상승했지만, 장기물 금리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30년물 금리는 다카이치 총재 당선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6일 확장 재정정책 전망에 13.75bp 급등했지만, 이후 이를 되돌리며 지난 8일에는 12.10bp 하락했다. 지난 7일 입찰이 무난했다는 평가와 재정규율을 중시하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자민당 부총재로 기용했다는 소식에 극단적인 재정 확대 정책은 피할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전망은 약화했다. 다카이치 총재가 작년 총재 선거에서 BOJ의 기준금리 인상에 명확하게 반대했던 만큼 총리 취임 이후 BOJ를 견제하며 금리 인상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연휴에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발언도 있었다. 그는 지난 3일 경제와 물가가 전망치에 부합하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지만, 무역정책과 해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해 그의 발언은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그는 "관세 정책은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15%의 관세율은 일본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나 고용 증가세의 둔화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미국 수입품에 관세가 광범위하게 부과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그 영향이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 미국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은 연휴에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시장을 움직일만한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연기되며 이렇다 할 재료가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인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참고할 만한 지표가 많지 않지만, 이번 연휴에는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이 많았던 만큼 이를 통해 FOMC 위원들의 생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제프리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수요 성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금리를 두고 "약간 제약적"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그 위치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3일 "주거비에 의해 인플레이션 지수의 서비스 부문에서 상당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준 부의장은 3일 필라델피아 주 드렉셀대학교에서 열린 드렉셀 경제 포럼에서 노동시장 관련 "여러 데이터 시계열에서 나타난 추세는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지원이 없을 경우 노동시장이 압박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하고 고용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연준은 금리인하에 정말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9월 FOMC 의사록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25bp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사록에서 금리 동결이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많지 않은 수이긴 하지만 금리 인하 재개가 마뜩잖다는 목소리가 담긴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이달 FOMC에서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94.1%, 동결 가능성을 5.9%로 점치고 있다.
미국 증시는 랠리를 이어갔으나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 간밤 소폭 조정을 받았다. 지난 7일 오라클의 이익에 대한 우려로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그간 급등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에서 AI 낙관론을 강조하면서 엔비디아(NAS:NVDA)와 오라클(NYS:ORCL) 등 일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회복됐다.
◇ 유럽
유럽에서는 지난 6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취임 27일만에 사임하면서 프랑스 재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재점화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전임 총리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재정 적자를 고려해 긴축 재정을 추진했으나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전국적 시위가 멈추진 않으면서 끝내 사임을 선택했다.
프랑스 국채는 지난 7일 총리 사임 이후 10년물부터 50년물까지 중장기물 금리가 일제히 9bp 안팎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르코르뉘 총리는 사임 후 8일 가진 인터뷰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은 작으며 내년 예산안에 합의하려는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며 조기 총선을 피하기 위한 정당 간 막판 협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의 인터뷰가 다소 시장을 안심시키며 프랑스 국채금리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그의 인터뷰 이후 10년물 프랑스 국채금리는 3.5246%까지 5.24bp 떨어졌다.
[연휴 기간 주요 국제뉴스 목록]
-日 집권당 총재 선출…채권·외환·주식 '다카이치 트레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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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경제·물가가 전망치와 부합하면 금리 인상할 것"(상보)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7524]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통화정책, 수요 억제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야"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7633]
-연준 부의장 "노동시장, 지원 없이는 압박받을 수 있어"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7546]
-시카고 연은 총재, 서비스 인플레 우려…"선제적 금리 인하 경계"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7540]
-댈러스 연은 총재 "금리인하에 정말로 신중해야"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7548
-인하 재개한 9월 FOMC, 동결 목소리도 있었다…인플레 경계 지속(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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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총리 "예산안 합의 공감대 형성 중…조기 총선 가능성 낮아져"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7727]
-佛 국채금리 일제히 하락…떠나는 총리, 예산안 낙관론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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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 사상최초로 4천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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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마진 우려에 나선 엔비디아 젠슨황…"수익성 매우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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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마감] 'AI 붐'에 상승폭 확대…닛케이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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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카이치 "일본은행, 정부와 경제 목표 일치해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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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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