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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적정 레벨을 찾아서

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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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다시 불거진 미중 무역갈등을 주시하면서,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뉴욕장 마감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에 대응해 대중 관세 대폭 인상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11월 1일부터 미국은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더해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또한 같은 날 미국은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해 (대중)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주 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응해 주말새 중국 당국은 미국의 시정 조치가 없다면 맞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그간 다소 잠잠했던 미중 간의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이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과 맞물려서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을 가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를 반영해 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고, 미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3bp 내린 3.5040%, 10년물 금리는 10.8bp 급락한 4.0320%를 나타냈다.

다만 간밤 미중이 나란히 정면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면서, 상황을 다소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과 일본 채권시장이 모두 휴장하면서, 장중 글로벌 금리 변동성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최근 금리 레벨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글로벌 분위기에 힘입어 '롱(매수)' 움직임을 탄탄히 하려는 심리가 나올 수 있다.

장내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물은 금리 2.6%를 넘나들었고, 국고채 10년물 지표물도 금리 3%선 코앞까지 다가서는 등 레벨이 크게 밀려있는 상황이다.

연내 한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하다면 현 레벨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충분히 제기될 만하다.

다만 최근 급격하게 눈높이를 높인 달러-원 환율 추이에도 민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21원 오른 1,421.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달러-원 환율의 레벨과 변동성 둘 다 극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주에도 달러-원 환율은 미중 관세 갈등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더 높은 1,430원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부담스러운 환율 레벨은 대체로 채권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다음주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안정 요인인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시장의 심리를 취약하게 만든다.

또다른 금융안정 요인인 서울 집값과 관련해서는 주말새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고위당정협의를 열고 이번 주 중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대출 한도를 더 조이고,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전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이날부터 이틀 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석한다.

이날에는 경제·재정정책, 오는 14일 조세정책에 대해 국정감사가 이뤄진다.

국감장에서 구 부총리가 시장 영향력이 높은 발언을 내놓을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국고채 3년물 입찰이 3조8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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