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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우려에 떠오르는 바벨 전략…"파티 끝나기 전에"

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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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주식시장에 인공지능(AI) 관련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바벨(barbell) 포트폴리오' 전략이 떠오르고 있다.

이는 위험이 높은 자산과 낮은 자산을 동시에 보유해 하락 위험을 방어하는 투자 방식으로 한쪽에서는 높은 수익을 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방어력을 갖춰 리스크를 상쇄하는 구조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S&P 500지수의 역사적 고평가를 지적하며, 성장주와 경기순환주를 함께 담는 바벨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실제로 올해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으며, 지난 5년간의 상승분 중 절반 가량이 성장주에 의해 주도됐다.

씨티 전략가들은 전략의 두 가지 핵심을 강조하며 "대형 성장주를 지탱할 만큼 AI 관련 성장 모멘텀의 규모 및 지속성에 대한 확신과 경기 연착륙 혹은 경제활동 개선의 신호가 가치주와 중소형주(SMID)에서 나타날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이 외에도 올해 과열된 시장 분위기에 따라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를 '버블 방어형'으로 재구성하라는 다양한 조언이 쏟아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지난주 유사한 전략을 제시했다.

BofA 전략가들은 AI와 같은 버블 자산과 더불어 저평가된 경기순환 자산으로 구성된 바벨 전략이 최적이라며 원자재를 주목하기도 했다.

이들은 "가격 흐름, 밸류에이션, 시장 집중도, 투기 심리 모두 과열돼 있다"며 "인플레이션 재상승의 선행지표로 보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 역시 다른 형태의 바벨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그는 한 쪽에 AI 및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동시에 다른 한쪽으로는 비(非)AI 관련 해외 주식으로 나누는 방식을 추천했다.

샤르마는 CNN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쪽에서는 AI와 미국 주식을 보유하되, 다른 한쪽에서는 미국 외 지역에 투자해 과도한 AI 노출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이자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도 '채권-금 바벨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이는 금과 미 국채 비중을 크게 늘리는 전략으로 로젠버그는 이들 자산이 올해 들어 약 25%의 수익률을 기록해 S&P 500의 14%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로젠버그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여전히 미 국채와 금 비중을 과소하게 두고 있다"며 "현재 미국 시장은 전형적인 주식 버블 국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P 500의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을 근거로 "채권-금 바벨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균형 조정 수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NY멜론의 한 임원은 이번 주 "주식 50%, 채권 30%, 대체 자산 20%"의 비중을 추천했다.

반면 뱅가드(Vanguard)는 올해 초 전통적인 '60대40 포트폴리오, 즉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투자하는 전략 대신 '채권 70%'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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