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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에게 듣는다] 미래에셋 박희찬 "모든 버블 수익성에 멈췄다"

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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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열쇠는 반도체…"빅테크 AI 수익성 담보돼야"

"닷컴버블·배터리열풍도 마찬가지…이번엔 반도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신고점을 경신한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그 핵심에 있는 반도체 업황의 지속 가능한 호조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따라서 반도체 전방 수요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얼마나 수익성을 내고 지속될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촬영 이충원]

◇ "반도체 페이스가 코스피 열쇠…美빅테크 CAPEX 과열 조짐"

13일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반도체 랠리는 AI 시대에 제한된 메모리 반도체 공급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장기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반도체 종목의 호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장 코스피는 3,500선에 이어 3,600선까지 돌파하면서 새로운 레벨대로 진입을 시도했다.

박 센터장은 "국내 산업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도체가 지수 방향을 결정짓는다"며 "조선과 방산, 뷰티 등 일부 업종은 성장 잠재력이 있지만, 전체 시장을 이끌 만큼의 비중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AI 거품론에도 주목했다.

박 센터장은 "과거 닷컴버블이나 배터리 열풍과 마찬가지로 AI도 산업 초기엔 버블(거품)이 낀다"며 "구글처럼 살아남은 기업이 있으나, 당시 시스코처럼 주가가 꺾인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역시 장기적인 성장 사이클이 유효하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결국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버블론이 계속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각에서 우려를 키운 'AI 자전거래' 구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고, 오픈AI가 다시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는 순환적 구조가 형성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센터장은 이를 두고 "AI 산업의 투자와 매출이 맞물리며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결국 핵심은 수익성 검증 여부"라며 "그 끝에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AI 투자 열기는 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빅테크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는 장기간 지속되긴 어려운 수준"이라며 "AI 버블론이 그냥 무시할 만한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 우선…AI투자 외에 분산 옵션 필요도"

박 센터장은 투자자에게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을 제안했다.

박 센터장은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 헤지 전략이 필요한 국면"이라며 "당장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은 작아도, 다양한 인플레이션 헤지 옵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금과 우라늄, 희토류 등 원자재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주에 쏠린 AI 투자 비중을 줄이는 방안도 유효하다고 봤다.

박 센터장은 대외적 위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축소를 꼽았다.

박 센터장은 "지금 시장에서 AI를 빼고 투자할 순 없다"며 "다만 다양한 유망 테마를 많이 (투자처에) 섞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순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멈출 수 있다"며 "금리를 인하한 효과와 관세 영향이 내년 상반기 미국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연준은 거의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년 대비로 미국 CPI가 3%대 중반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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