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4.7조→3분기 10조 급증 전망…반도체 '정상화' 영향
"올해 주가 상승률 경쟁사 절반…추가 상승 여력 충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오는 14일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잇달아 전망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메모리와 스마트폰 등 핵심 사업이 선전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도 적자 폭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작년 2분기 이후 이어진 감익 흐름에서 벗어나 10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가 13일 국내 주요 증권사 16곳이 1개월 내 발표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 84조1천522억원, 영업이익 10조2천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6.4%, 11.9%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0조4천억원에서 하락세를 그리며 올해 2분기 5조원 아래로 내려갔는데, 3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증익이 점쳐졌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을 1천억원 단위로 맞혀 '족집게'로 불렸던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예상치를 9조9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연이어 높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추정을 변경한 국내 증권사 14곳이 모두 상향 조정했다. 상향 폭이 20%를 넘은 곳도 있었다.
주된 이유는 반도체 사업(DS부문)의 '정상화'다. 2분기 4천억원에 그쳤던 DS부문의 영업이익이 3분기에는 5조~6조원대까지 올라올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더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도 분위기 개선이 감지됐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HBM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7% 급증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은 17%에 머물렀는데, 3분기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을 달성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했다.
LS증권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가동률 상승과 일회성 비용 축소에 힘입어 적자 규모를 2분기 2조9천억원에서 3분기 7천억원까지 줄일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모바일 사업도 지난 7월 출시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작년 동기를 상회하는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보탤 것으로 판단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출시에 따라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계절성에 힘입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신고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계산을 반영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역대 최고 종가인 9만4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하반기에만 58% 상승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AMD와 오픈AI가 체결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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