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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미매각 악몽 벗어날까…5년만에 최대 1천억원 공모채 발행 추진

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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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로고

[출처: 파라다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호텔·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A0)가 2020년 이후 5년 만에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코로나19 당시 미매각으로 쓴맛을 본 기억을 뒤로하고, 실적 회복과 재무 안정세를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300억 원, 3년물 300억 원씩이다. 수요에 따라 최대 1천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한다.

조달 자금 중 400억 원은 채무상환에, 200억 원은 내년부터 카지노 노후 인프라 교체 투자, 재해복구 시스템, 백업 구축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는 5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020년 당시 회사는 1천억 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카지노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한 건의 수요도 확보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5년만인 이번 발행은 나아진 여건을 바탕으로 시장 신뢰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파라다이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3% 늘어난 5천678억 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8.33% 증가한 75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을 따져봐도 2021년 말 4천145억 원에서 지난해 말 1조721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 2일 카지노 부문(워커힐, 제주, 부산,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합산 매출은 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20.4% 줄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카지노 고객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매출에 대해서도 "중국발 항공편 회복에 따라 중국 VIP 드랍액(칩 구매액)이 44.4% 증가하면서 워커힐·시티·부산·제주 등 카지노 합산 매출이 10.1% 증가하였으며, 입국객 수 증가에 따라 호텔 부문의 실적도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달이 흥행하면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지난 1일 기준 'A0' 등급 2년·3년 만기 민평금리는 각각 3.391%, 3.716%다. 이번 조달로 상환 예정인 대출금의 이자율(각각 4.16%, 4.15%)보다 낮다.

재무상황도 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82.5%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021년 말 21.7배에서 올 상반기 1.6배를 기록했다.

상반기 차입금의존도도 30.2%로 2021년 말 129.2%에서 크게 줄었다.

향후 업황 전망도 밝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등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인천 그랜드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로 고객 모집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 감안할 때 우수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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