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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에게 듣는다] 상상인 백영찬 "증시 비싸지 않다…바이오·소비재 주목"

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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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충분히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코스피를 사상 첫 3,600선 위로 밀어 올리며 시장에 환호와 경계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의 기록적인 상승세는 과열보다는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이며,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 반도체 외에도 바이오와 소비재 업종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13일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최근의 증시 강세는 그간 저평가받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은 비싸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후 삼성전자(6.07%)와 SK하이닉스(8.22%)가 폭등하며 단숨에 3,6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일 하루에만 3조 원이 넘는 기록적인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AI 반도체 밸류체인에 대한 강력한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백 센터장은 이 같은 현상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증시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멀티플(배수)이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코로나19 유동성 장세 당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까지 상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PBR 수준에서 코스피 4,000은 충분히 도달 가능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000을 넘어선 추가 상승은 내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눈이 온통 반도체에 쏠려있지만 백 센터장은 주목해야할 업종으로 '바이오'와 '소비재'를 지목했다.

특히 바이오 업종에 대해 "미국에서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미국 시장 접근이 사실상 차단될 것"이라며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같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중 관계 개선 및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은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화장품, 면세 등 전통적인 인바운드 소비재는 물론, 이와 연계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경계해야 할 리스크는 존재한다. 백 센터장은 '지나치게 가파른 상승 속도'와 '환율 급등'을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1,400원대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원화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려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상반기 순매도에서 하반기 순매수로 돌아선 만큼, 현재 리스크가 추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전략으로는 '추격 매수'보다는 '선별적 접근'을 제시했다.

백 센터장은 "지금은 매도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라면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이미 높이 날아오른 주도주를 따라가기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바이오, 소비재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본격적인 매도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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