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정은 언제든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달러-원 환율 상승은 반도체 기업에 좋다. 반도체를 수출하고 달러로 결제하는 입장에서 환율 상승은 오히려 호재다"
반도체 애널리스트 출신인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환율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스피를 주도하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대되는 관점이다.
코스피가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웃돌며 마감한 가운데 환율은 1,420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로 지난 6월 1,350원 밑으로 내려갔던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다.
최근 코스피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대감과 유동성을 동시에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 센터장은 "펀터멘털과 수급이 다 괜찮은 국면 같고,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도 많이 풀려 있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장은 반도체 기업 실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I 거품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수주 소식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와 추격자인 삼성전자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견인 중이다.
노 센터장은 "인공지능 열풍으로 지금까지 SK하이닉스만 상승했다면 삼성전자 매력도가 많이 놀라가는 것 같다"며 "추석 연휴 때 오픈AI와 AMD가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공급자 위주의 시장 흐름이라는 게 (삼성전자에)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데 부담이 덜하다"며 "AI 열풍 수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한국 시장이 더 손쉽게 상승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노 센터장은 반도체 기업이 앞으로 수년간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7년에서 2028년까지 펀더멘탈이 이어질 듯하다는 예상이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조정은 언제든지 올 수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이 조정을 받으면 한국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 센터장은 "방향성이 좋기 때문에 조정 시 매수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투자자가 반도체 이외의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다면 로봇과 에너지가 대안일 수 있다. 이들 분야도 AI 테마로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노 센터장은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모두 AI 테마 업종"이라며 "데이터센터를 많이 짓는 상황에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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