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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에게 듣는다] KB 김동원 "40년 만의 강세장…닷컴버블과 달라"

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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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저유가·저금리·저달러 조합 관찰"

"과거 강세장도 정부 정책…유동성에 에브리씽 랠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현재 코스피 랠리는 40년 만에 나타난 강세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공지능(AI) 테마로 급등한 주가와 관련해 과거의 닷컴버블과는 달리 실체가 있는 주가 상승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반도체 전문가인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코스피에 관해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나타난 강세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1985년부터 1988년까지 증시가 강했던 배경에는 자본시장 개방 등 정부의 정책이 있었다"며 "이는 현재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하고 거의 비슷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드물게 나타나는 저유가·저금리·저달러 조합이 관찰되고 있다"며 "유동성이 흘러넘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예상되는 데도 유가가 낮은 현상은 매우 보기 드물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유동성이 풍부해 주식뿐만 아니라 금과 은, 비트코인도 최고가를 기록하는 에브리싱 랠리, 즉 모든 자산이 다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약달러로 미국에 있던 달러화 자금이 미국 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라고 했다. 미국 외 시장 중 한국은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곳이기에 외국인의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현재 미국 빅테크와 한국 반도체 기업 주가 수준이 거품이냐는 질문에는 "과거의 닷컴버블과는 다르다"고 답했다. 김 센터장은 "99년 닷컴 버블 때는 금리 인상기였다"며 "정부의 재정적자가 크지 않았고 흑자였다 보니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금리 인하기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내려갈 것이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부가 재정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팽창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AI 업체를 중심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가치사슬 기업에 관해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예상을 웃돌면 버블이라고 해도 실체가 있는 버블이 이어지고, 분기 실적이 망가지면 버블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부각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든 여건을 봤을 때 아직까진 버블을 이야기하기는 빠른 듯하고, 수백조 원 규모의 AI 투자가 이뤄져 버블로 인식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버블을 즐겨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관해서는 단기 급등 탓에 조정이 올 수 있어도 이후에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앞으로 3년간 AI 메모리 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메모리 제조사의 공급능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공급자 위주의 시장 흐름이 이어지면 가격결정력 등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우위에 설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 시총에서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 하반기부터 예상보다 가파를 전망"이라며 "코스피가 3,800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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