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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재점화] 채권시장 영향은

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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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재점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당분간 관세전쟁을 둔 각국의 발언을 두고 시장의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서울 채권시장이 새로운 하단을 탐색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대폭 인상 예고 등을 살피면서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나왔다가 한발 물러서고는 있지만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가 시발점인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 없이는 언제든 다시 재점화할 수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식시장 단기 조정 분위기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주 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불투명해졌다.

다만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전해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당분간 미·중 관세전쟁을 둘러싼 채권시장의 민감도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긴장과 진정의 국면을 반복해왔던 만큼 아직은 일시적인 변동성 재료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세한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1영업일도 채 못 가서 다시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며 "트렌드를 주진 않겠지만 당분간은 멘트 하나하나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내의 경우 현재 부동산과 환율 등의 영향력이 큰 점도 변수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의 경우 단순히 숫자로 보이는 금리 레벨도 높은 수준이었던 국내 시장에 꽤 강력한 호재"라고 짚었다.

그는 "하지만 그동안의 경과를 보면 무역 분쟁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완화가 됐고 국내 쪽 경제 여건만 보면 부동산과 환율 등의 이슈도 무시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약세로 오늘은 강세 시도가 나오겠지만 이전의 레벨로 돌아가기보다는 새로운 하단을 탐색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일시적인 트레이딩 재료로 부상한 가운데 과도한 베팅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로 보이는 만큼 아직은 제2 해방의 날로 연결될 가능성까지 가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은 국내에 일시적인 트레이딩 재료 정도"라며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사실상 이달 금리인하가 물 건너간 가운데 11월 인하도 할 수 있냐를 살피는 분위기인 터라 미국 금리에 기대서 무리한 베팅을 할 정도는 아닌 듯하다"고 부연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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