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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안도와 경계 사이에서

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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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다소 완화된 상황을 주시하면서,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예정대로 만날 것이라고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에 실질적인 소통이 있었고, 이는 중국이 초기에 우리의 질의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던 때와는 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모니터링이 계속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에 열려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전일 미 채권시장이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이었던 탓에, 이같은 미중 간의 분위기 변화는 이날 아시아장 개장 이후 미 국채 금리에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모처럼 4%선에 바짝 다가서있는 상황이다. 한달 전인 지난 9월 16일(4.02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으나,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나스닥 등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공개발언에 나선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폴슨 총재는 간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 연설에서 "올해 남은 기간 경제전망요약(SEP) 정책 경로의 중간값을 따르는 완화 정책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기조를 향해 이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폴슨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투표권을 가지지 않으며 내년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국내의 경우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점점 다가오는 상황에서 금융안정 요인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고공행진하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우선은 눈높이를 다소 낮췄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30원대로 뛰어오르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함께 공동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었다.

이에 따라 1,430원을 넘나드는 현 달러-원 환율의 레벨과 변동성이 외환당국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더 나아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금융안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을 다소 잠재우면서, 채권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구두개입 이후부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시장에 '롱(매수)' 심리를 강화했다.

이제는 이같은 구두개입의 영향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번주 중 발표가 예고된 추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규제지역 확대 지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종합대책 형식으로 공급 대책도 포함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조세정책에 대해 국감이 이뤄지는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석한다.

이날 밤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미셸 보우먼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공개발언이 이어진다.

특히 파월 의장의 스탠스에 따라 이달 말 10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가 확실한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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