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채권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외환당국의 개입 이후 이들이 국채선물 트레이딩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전일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장 개입은 달러-원 환율이 전일 개장 직후 1,434원까지 올랐다가 급락하고, 재차 1,430원 수준으로 반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한은과 기재부가 국장급 명의로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16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외환당국의 개입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트레이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년 국채선물 순매도를 5천500계약까지 늘렸던 외국인은 오후 1시10분경 구두 개입 이후 순매도 규모를 빠르게 줄이기 시작했다.
오후 1시55분경 순매수로 전환한 데 이어 포지션을 계속 늘려 8천700여계약 순매수로 마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포지션을 확 감아버렸다"며 "당시 다른 재료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당국 개입에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채권시장에선 미국과 한국의 중단기 국채 금리 역전 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환율이 치솟아서 우려가 컸다.
미국 대비 매파적인 국내 통화정책을 반영하고서도 원화의 약세 압력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도비시한 통화정책이 원화에 추가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어 통화당국의 금리인하 등 정책 여지가 축소될 수 있다.
중단기 금리는 통상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전망을 반영한다.
미 국채 2년물과 한국 국고채 3년물의 스프레드는 전일 마이너스(-) 91.65bp로 지난 7월말 -150bp에서 많이 축소됐다.
미국 2년 국채 금리가 내린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매파적인 한은 영향에 오르며 반대 방향을 향한 데 따른 영향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트레이딩의 경우 환율 영향이 크다"며 "금리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에 환율이 안정된다면 국채선물 매수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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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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