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분기 '국내 기업 최초' 10조 달성
그땐 모바일이 영업익 과반 기여…지금은 반도체가 대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2조1천억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겼다.
한때 14조원을 넘긴 적도 있는 만큼 역대 최고 성적은 아니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1조8천억원이나 웃돌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을 휘감고 있던 '위기론' 실적으로 증명하며 극복해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익 10조원' 시대를 연 회사다. 다만 그때는 모바일(당시 IM)사업이 호실적의 주인공이었지만, 이젠 반도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2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잠정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8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의 눈높이를 크게 상회한 성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주요 증권사 17곳이 1개월 내 제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10조3천43억원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웃돈 건 지난 2024년 2분기(10조4천439억원) 이래 5분기 만이다.
앞서 2022년 3분기에는 10조8천520억원, 2분기에는 14조9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처음 넘긴 건 지난 2013년 3분기(10조1천억원)다. 전례가 없는, 국내 기업 최초였다.
다만 그때와 지금은 사업별 영업이익 기여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는 모바일(IM)이 영업이익 6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시현했다. 반도체(DS)는 2조원 정도였고, 디스플레이가 1조원 정도 기여를 했다. 나머지(3천500억원)가 가전(CE) 몫이었다.
[출처:삼성전자]
현재는 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의 과반을 차지하며 실적을 리드하고 있다. 반도체 실적에 따라 회사 전체의 희비가 갈리는 사업구조로 바뀌었다. 모바일(MX)이 계속 활약하고 있지만, 이젠 주연이라기보단 조연 성격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호실적 배경에 메모리 수요 강세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회복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직전 분기(2분기)에 반도체 관련 충당금을 선(先)반영해 리스크를 털어낸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손꼽는다. 당시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LSI 사업에서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DS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램은 서버 중심 수요 강세 및 HBM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의 견조한 수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증시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9만7천500원까지 치솟는 등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 1월 11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9만6천800원)를 3년 9개월 만에 넘어섰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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