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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상호투자에 경고…"충격 발생 시 생태계 전체로 확산"

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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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서로에게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관계가 AI 관련 거품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4일 야후파이낸스는 최근 AI 업계의 순환적 투자 추세와 관련해, AI 수요가 실제보다 더 큰 것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며 주가 밸류에이션이 묶이면서 한 곳의 충격이 생태계 전체로 번질 위험이 커진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대표 사례로 엔비디아(NAS:NVDA)가 지난 9월 말 오픈AI와 맺은 최대 1천억 달러의 투자 계약과 엔비디아의 코어위브(NAS:CRWV), xAI에 대한 투자 관련 보도, 오픈AI가 오라클(NYS:ORCL), 코어위브, AMD(NAS:AMD)와 체결한 거래 등을 지목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전개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AI 인프라 벤더들이 벌어들인 돈을 고객사에 다시 밀어 넣고 있는데, 자금이 부실하게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넬대 카란 지로트라 교수는 "벤더와 고객사의 상호 재정 지원은 전체 시스템의 회복력을 떨어뜨린다"며 "어디선가 문제가 발생하면 충격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생태계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런 순환적 투자의 위험성이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도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고객사에 대한 나쁜 투자가 장비업체들을 더 깊게 추락시켰다는 설명이다. 당시 2000년 3월부터 2002년 말까지 나스닥종합지수는 70% 넘게 급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얽히고설킨 AI 투자 망이 특히 오픈AI의 성과에 지나치게 의존하도록 만든다고도 우려했다. 오픈AI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실적이 가이던스(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DA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오픈AI와 코어위브 같은 회사들이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받으면서도 부채를 더 늘리고 있다"며 "레버리지를 키우는 진정 건강하지 않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에피스트로피 캐피털 리서치의 코리 존슨 수석 전략가는 "만약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한다면 그 고객은 좋은 고객이 아니다"며 "이런 구조는 건강하지 않은 생태계의 신호"라고 말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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