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금과 은 가격이 모두 고공행진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은이 금보다 변동성이 크고, 가격 하락 위험도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과 달리 은은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가격을 뒷받침하지 않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금은 원자재 중 유일하게 구조적으로 중앙은행의 매수세에 가격이 지지받는다"며 "단기적으로 금보다 은의 가격 변동성이 더 크고, 하락 위험 또한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전통적으로 금과 은 가격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여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 상관관계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금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은은 금과 달리 지탱해주는 제도적, 경제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 자산 체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각국 중앙은행들의 포트폴리오에서도 비중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금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중앙은행들이 은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은 무게가 아니라 가치를 관리한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액은 운용하는 자산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보유하는 자산"이라며 "금값이 오르더라도 중앙은행들은 더 저렴한 대체재를 찾지 않으며, 오히려 금 보유 온스 수를 줄여 자산의 총 달러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의 물리적 특성 역시 은보다 중앙은행들이 매입하기에 더 매력적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금은 은보다 약 10배 더 희귀하고, 온스당 80배 더 비싸며, 밀도도 2배 더 높다. 이런 특성은 보관과 운송, 보안 유지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없는 은 시장은 "투자 자금 유입이 조금만 줄어도 과도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 시장의 규모가 금보다 약 9배 작기 때문에 같은 금액의 자금이 들어오더라도 가격 변동 폭은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시장 심리가 악화하면 그만큼 더 크게 폭락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은과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 종합(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에서(COMEX) 지난 10일 기준 12월물 은 가격은 연초 이후 약 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12월물 금 선물은 51% 올랐다.
런던 장외(OTC) 시장에서 은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약 81% 폭등했으며,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장중 최고가인 52.58달러를 경신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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