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BofA "AI 투자 붐, 닷컴버블 때와 네 가지 면에서 차이"

25.10.1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막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해 월가 일부에서 제기되는 'AI 버블' 주장을 반박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수요 예측이 어려운 만큼 과잉 구축의 위험이 일부 존재한다"며 "지금의 상황은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지키거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경쟁에 몰두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지출 경쟁이 긍정적이라며 닷컴 버블 때와 다른 네 가지 핵심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첫 번째 차이점으로 기업들이 구축한 컴퓨팅 자원을 실제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AI 인프라 투자가 과도한 버블이 아니라 실제 수요에 기반한 성장임을 강조했다.

아리아는 "출시된 지 3년이 넘은 엔비디아(NAS:NVDA)의 '호퍼' 칩조차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정도로 현재 수요가 워낙 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닷컴 버블 당시 '다크 파이버'라고 불린 광통신 인프라가 존재했지만 활용되지 못한 것과 구조적으로 다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아리아는 이어 지금의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충분한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자본지출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현재 상위 클라우드 기업들은 약 25% 수준의 자본지출(CAPEX) 강도를 보이면서도 영업활동으로 평균 30%가 넘는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데, 이는 닷컴 시대의 기업들이 주로 부채에 의존해 투자를 이어갔던 것과 대조된다.

아리아는 또 금융 여건과 통화정책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과거 2000년 3월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는 금리가 오르는 시기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차이를 들었다. 현재 AI 선도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닷컴 시대의 과열된 밸류에이션과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엔비디아의 2026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 수준으로, 지난 1990년대 시스코와 노텔, 야후 등 정보기술(IT) 기업들 주가가 100배 수준에서 거래되던 시절과 극명하게 다르다고 평가했다.

아리아는 보고서에서 "AI 반도체 선두 주자들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은 AI 버블보다는 미국과 중국 간 희토류 관련 관세 갈등이 더 큰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이민재

이민재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