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의 질의 중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문자메시지 공개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2025.10.14 ondol@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정감사 둘째 날인 14일 국회 곳곳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극한 대치에 고성과 반말, 욕설이 난무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질의 도중 자신이 12·3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가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에게 '지질한 놈'이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혀 여야 의원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제가 12·12의 잘못된 내란 행위에 대해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지금 현재 이재명 정부를 독재라고 얘기하는 특정 의원에 대해 그와 연관된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했다"며 "'전두환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라고 특정했더니 그 당사자가 저에게 개인적으로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고 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에는 "박정훈입니다 전화부탁드립니다!"(9월 2일), "에휴 이 찌(지)질한 놈아!"(9월 5일)라는 내용의 적혀 있었다.
김 의원은 "공적인 국회 장소에서 공적 질문을 한 것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렇게 사적 보복을 하는 사람이 오늘 '김일성 추정세력과 대통령실이 연계됐다'는 허위사실을 발표했다"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 소양조차도 어긋난 사람"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범죄를 저질렀으며 김일성 추종 세력으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과도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박 의원의 개인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돼 이를 두고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공개해도 되나. 동료의원 번호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고 박충권 의원은 "전화번호가 공개되기 때문에 개딸들이 좌표를 분명히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겸 의원은 "그날 박 의원의 멱살까지 잡았지 않나.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발언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으나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동료 의원에게 욕한 부분은 사과하면 된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은 민주당 과방위원 의석 앞까지 다가가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나가라", "한심한 XX" 등 욕설 섞인 발언을 했다.
설전이 지속되자 과방위 오후 국정감사는 재개한 지 1시간도 안 돼 정회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5.10.14 pdj6635@yna.co.kr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반말 소동'으로 충돌했다.
박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한 질의를 하던 도중 주어진 시간을 넘긴 채 질의를 이어갔고 이에 국민의힘이 항의하자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다.
이에 신 의원은 "왜 자꾸 반말을 하세요"라며 받아쳤다.
박 의원이 "(나한테) 반말 할거면 해"라고 하자, 신 의원은 "왜 혼자서만 계속 반말을 하세요. 연세 많으시다고 반말해도 됩니까. 존칭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스물세 살 차이로 박 의원이 연장자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허락으로 박 의원은 1분의 추가 발언 시간을 얻었으나 국민의힘의 항의는 계속됐고 박 의원은 신 의원을 향해 "나는 옛날부터 너한테 말 내렸어"라고 했다.
추 위원장은 신 의원에게 "질의를 방해하지 말라"며 두 차례 경고했고 경고 누적 시 퇴정시키겠다고 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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