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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전략②] 반도체 저승사자 "SK하이닉스 비중확대 상향 조정"

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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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절연필름에도 기회"…한국 기술산업 전망 '매력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보고서 몇 장으로 국내 반도체주를 흔들었던 모간스탠리가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범용 반도체 사이클과 인공지능(AI) 테마가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15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의 '한국 전략:수퍼사이클과 개혁의 결합'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비관론을 펼쳐온 숀 킴 애널리스트가 최근 한국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으로 높였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의견도 상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AI가 모든 것을 끌어올릴 것이며, 범용 메모리가 더 큰 상승 여력을 가졌다는 생각에 기반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디램과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메모리산업이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숀 킴에 따르면 AI는 전반적인 반도체 분야에 여전히 강력한 장기적인 상승 재료지만, 최근의 반도체 수요·공급 역학은 공급 제약이 가장 심각했던 범용 메모리에 큰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새로운 상승 사이클은 보통 몇개월이 아니라 4~6개 분기 동안 이어진다"며 "최고의 투자 수익은 과거에 부진했던 종목에서 나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반도체 제조업체 사이클을 되돌아보면 범용 반도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으나 이번에는 AI 관련 장기적 성장기회가 AI 반도체 기판 및 절연필름(ABF) 등 다른 기술영역으로 번지는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숀킴을 비롯한 모건스탠리의 리서치팀은 그동안 한국의 반도체 섹터에 대해 공격적으로 의견을 내왔다. 그 중심에 있는 숀 킴은 지난 2002년 모건스탠리에 합류해 아시아 기술 연구팀의 헤드를 맡고 있다. 그는 20년 이상 증시를 지켜 본 베테랑 애널리스트다.

2017년 11월에는 '고마운 메모리, 이제는 쉬어갈 때'(Thanks for the memory, time for pause)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반년 뒤 숀 킴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악화를 다시 한번 지적했고, 그 이듬해에는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경고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건 2021년의 '메모리-겨울이 오고 있다'(Memory-Winter is coming'는 제목의 보고서다. 모건스탠리의 예측과 달리 당시 국내 반도체 기업의 D램 수요와 재고 관리는 순항했고, 결국 모건스탠리는 넉 달 만에 종전과 180도 다른 전망을 내놨다.

최근에는 숀 킴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6천 원에서 9만7천 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가를 26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크게 올린 바 있다. 이어 연휴 중이었던 지난 8일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1만1천 원, 48만 원으로 올랐다.

숀 킴 연구원은 "4분기에 (반도체) 가격이 더 많이 오르고, 2026년까지 더 강한 여건이 이어질 듯하다"며 "목표가를 컨센서스보다 높은 수준으로 또다시 상향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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