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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초월한 레포펀드 수요…카드채보다 낮은 캐피탈채 금리

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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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레포펀드 수요에 힘입은 캐피탈채의 강세가 가파르다.

신용등급이 더 높은 카드사보다 더 낮은 금리에 발행을 타진하는 등 기존 시장 흐름과는 다른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오는 17일 채권 발행을 앞두고 3년물을 민평금리보다 4bp 낮은 수준에 수요를 모집했다.

실제 발행 금리를 봐야 하지만 지난 13일 민평금리(2.856%, 4사)를 기준으로 보면 2.816%로, 상위 신용등급인 카드사의 발행금리보다 낮다.

전일 우리카드는 3년물을 2.862%에 1천900억원 발행했다. 우리카드의 신용등급은 'AA'로 'AA-'인 IBK캐피탈보다 높다.

레포펀드 수요가 몰리자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발행 금리가 고려되고 있는 셈이다.

레포펀드가 추가로 계속 설정되고, 기존 레포펀도 여전채를 집중 매수하면서 수요가 공급보다 우위인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여전채를 찾는 레포펀드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발행도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증권사가 북을 통해 일단 담아놓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펀더멘털 요인은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여전사의 신용위험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은행권에서 취급이 곤란한 대출 수요가 여전사로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캐피탈채의 강세가 어디까지 진행될지가 관건이다"며 "카드채를 넘어섰지만, 은행채까지 스프레드를 좁히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레포펀드 인기와 여전채 쏠림 현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에서 나온다.

최근 환율 급등과 주택시장 과열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상황인데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경우 펀드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

한 금융통화위원은 지난 7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레포펀드 규모 및 레버리지도 빠르게 증가했는데, 그간 자금 흐름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어떤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는지 질문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그간 완화적 금융 여건이 되돌려지고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한 디레버리징 및 시중 유동성 축소가 나타날 경우 취약 업종과 기업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포펀드는 통상 공사채를 매수해 이를 담보로 여전채를 추가 매수한다. 여전채를 담보로 한 차례 다른 채권을 더 사기도 한다.

3년 구간 AA- 등급 캐피탈채와 국고채 민평금리 스프레드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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