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도 한달간 0.58%↑
[출처: 한국부동산원]
(세종=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서울을 중심으로 지난달 수도권 주택 가격의 상승폭이 3개월만에 확대됐다. 6.·27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6월부터 8월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9월부터 다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2개월만에 늘어 상승세 전환을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9% 상승하며 전월(0.06%)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0.22% 올라 전월(0.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은 0.58% 상승하며 지난달(0.45%)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서울의 주택 가격 상승폭은 6.·27 대출 규제가 발표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축소됐지만 9월 들어 확대 전환했다.
지방은 여전히 -0.03%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전월(-0.05%)보다 줄었다.
아파트만 따로 보면 서울은 0.58% 상승했다. 전월(0.4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2개월만에 확대 전환했다.
서울 주택가격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0.08% 올랐고, 지방은 0.04% 하락했다.
서울 강남의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송파구 1.30%, 동작구 0.76%, 서초구 0.74%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문정·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동작구는 상도·동작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74%)는 명일·고덕동 준신축 위주로, 양천구(0.67%)는 목·신정동 위주로 뛰었다.
강북에서 성동구(1.49%)는 금호·성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1.2%)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마포구(1.17%)는 공덕·성산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중구(0.80%)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광진구(0.80%)는 재건축 추진 영향있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06%)는 성남 분당구 및 광명·과천시 위주로 올랐지만, 인천(-0.04%)은 서·연수·계양구 위주로 내렸다.
지방은 울산(0.14%)과 세종(0.09%)이 상승했지만, 대구(-0.2%)가 달서구 중소형 규모 및 북구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제주(-0.13%) 역시 미분양 적체로 서귀포시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1% 상승해 전월(0.04%)보다 상승폭이 0.06%p 뛰었다. 서울은 0.3%로 전월(0.21%)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95%)가 방이·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65%)가 반포·잠원동 구축 위주로, 강동구(0.64%)가 고덕·암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양천구(0.40%)가 목·신정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57%), 성동구(0.35%), 마포구(0.3%)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월세는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월세가격은 0.13% 올라 전월(0.1%)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은 0.3% 상승해 전세와 비슷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73%), 용산구(0.63%), 영등포구(0.48%) 등이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외곽 소재 구축 단지 등에서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관망세를 보이는 반면, 신축·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우수하거나 재건축 기대감을 보이는 단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혼조세 속에 전국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전·월세는 대단지, 역세권 소재 단지 등에 대한 임차 문의가 꾸준하고 국지적으로는 소형 규모의 수요도 증가하는 등 전·월세 모두 상승 지속 중"이라고 평가했다.
diju@yna.co.kr
주동일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