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제철[00402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유럽의 철강 관세 인상 가능성이 있어 중국의 감산 시기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됐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 5조5천801억원, 영업이익 952억원, 당기순이익 2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8%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4.88% 증가,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진단됐다.
중국발 초과공급 등으로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으로 영업 적자에 시달렸다.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증가율(전년비)이 3.9% 플러스(+)로 돌아서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컨센서스대로라면 이번에 이익 확대 폭을 키우게 된다.
판매가 주춤해도 가격이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비수기와 정부의 중대재해법 관련 부정적인 영향으로 봉형강 판매가 감소해 3분기 전체 판매량은 443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전 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수입산 규제에 따른 열연 중심의 판재류 가격 상승으로 고로 ASP(평균 판매 가격)는 대략 톤당 1.5만원 상승해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2분기 해외법인과 현대스틸파이프 등의 주요 자회사들의 이익이 크게 확대되었다가 3분기에는 정상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해외 마케팅 강화를 통해 고부가 자동차 강판 판매를 늘리려는 전략을 세웠다. 3세대 강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고객사 테스트에 착수했다. 저탄소·친환경 생산 체제로 전환해 관련 수요 대응도 준비 중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립을 계획하는 등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짰다.
그래도 단기적으로는 역시나 중국의 움직임이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 연말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려면 중국의 감산 시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철강 관세에 이어 EU(유럽연합)는 내년 7월부터 새롭게 적용할 철강 수입재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를 쿼터 47% 축소 및 관세율 50%로의 상향 등으로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렇기에 더더욱 중국의 철강 감산 및 구조조정의 본격화 여부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만에 구조조정 사이클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되나, 강도와 속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4분기 중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확인하는 것이 현대제철을 포함한 철강업 시황 회복에 대한 단기 관전포인트"이라고 지목했다.
하반기 들어 전일까지 현대제철의 주가는 11.9%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56.3% 올랐다. 전문가들의 평균 목표가는 4만8천300원 내외로 형성됐다. 전일 종가 대비 47% 정도 높은 수준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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