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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여파로 GM·포드 '전기차' 후퇴…테슬라 수요에 시선 집중

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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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변화로 미국의 주요 완성차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이 전기차(EV) 전략을 후퇴시키자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NAS:TSLA) 수요 전망으로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GM은 이번 분기 실적에서 전기차 투자와 관련한 16억 달러 규모의 손실 처리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미 연방정부의 세액공제가 폐지된 데 따라 "순수 전기차 수요가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텔란티스 역시 유럽에서 2030년까지 '전 차종 전기차화' 목표를 철회하고, 미국 내에서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계획을 후퇴시켰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더욱 불확실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 재정지출법안의 일환으로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를 9월 말부로 종료시켰으며, 소비자들이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됐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유일하게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주력 사업은 전기차 판매이며,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반등할 여지가 있더라도 전체 전기차 시장 규모 자체는 단기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NBC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최대 전기차 판매 기업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9%에서 9월 말 기준 43.1%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다음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최근 SUV '모델 Y'와 세단 '모델 3'의 저가형 트림을 공개해 인센티브 축소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일부 상쇄하려 하고 있다.

자동차 투자사 오토모티브 벤처스의 파트너 스티브 그린필드는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물러난다면,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며 "테슬라는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4분기에는 세제 혜택 종료 이전에 몰린 수요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며 "테슬라 역시 판매량 감소와 마진 압박의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최근 다시 낙관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1분기 36% 급락했으나,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이후 연초 대비 7% 상승으로 반전했다.

초기 급락은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트럼프 행정부 내 연방 인력 감축 참여, 그리고 극우 단체 지지 논란 등에 대한 반발로 인한 소비자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오는 22일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61억 달러(전년 대비 3.5%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예측돼 사상 첫 연간 매출 감소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는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반기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알릭스 파트너스의 글로벌 자동차 부문장인 마크 웨이크필드는 "다른 업체들이 물러난다고 해서 테슬라가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소비자 수요는 이미 둔화되고 있었고,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보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장에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지만, 테슬라의 모델 Y·모델 3 저가형은 혁신적이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도 업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비당파적 에너지정책 연구기관 에너지 이노베이션의 로비 오비스 국장은 "자동차업체들의 손실은 세제 혜택 폐지뿐 아니라 정책 전반의 변화 때문"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배출규제 권한을 철회하고, 전기차 충전소 및 공장 전환 지원 자금을 회수했으며, 배출가스 기준 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정책과 관세는 이미 미국 자동차 업계에 수십억 달러 손실을 초래했고 신규 전기차 투자 여력을 약화시켰다"며 "또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해외시장에서 미국산 전기차를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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