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거시경제·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달(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환율 부담 등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는 요소로 지목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10월 동결 후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연합인포맥스가 17일 국내외 금융기관 22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참고) 23명 모두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동결론을 이끈 건 부동산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이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 재확대,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 재상승, 1,400원대로 상승한 달러-원 환율 등 금융안정 관련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과 소비 중심의 견조한 경제 상황 등으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인하 가능성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달러-원 환율 추가 상방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동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 강화로 인한 금융안정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실정"이라며 "기존 경기지원 측면의 완화적 스탠스 유지에도 부동산 통제를 주요 타깃으로 10월까지는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통위의 매파적 색채가 이전보다 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정우 노무라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향후 3개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위원의 수가 기존 5명에서 3~4명 수준으로 줄어 매파적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12월에는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25bp 낮은 2.2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이러한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 수는 18명으로, 78%를 웃돌았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세는 이미 상승에 제어가 걸렸고 외환시장 불안감을 자극하는 대미 투자 3천500억달러의 경우 월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전후로 일정 부분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한은은 금리 인하 타이밍을 11월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11월 인하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11월 인하에 나서겠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연내 추가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외환 및 부동산 시장에서의 상황 개선을 확인하기에 11월 금통위 시점까지 시간이 충분할지 의문"이라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 상반기로 더 지연되거나 추가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동결 후 내년 상반기 중 인하를 예상한다"며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이 제시됨에 따라 한은은 정책 공조 차원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1월 금통위까지도 정책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연합인포맥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