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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 시대 가능할까…대차거래 잔고도 '청신호'

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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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 잔고비중 감소세

내년 4,200 전망도 등장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대차거래 잔고 비중 추이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날로 높이는 가운데 증시 하락 등에 베팅하는 자금도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이미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넘어선 코스피가 랠리를 더 이어간다는 기대감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별 대차거래추이(화면번호 3472)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대차거래 잔고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코스피가 3,300대에서 3,700대까지 오른 기간이다.

대차거래 잔고금액은 투자자가 빌린 뒤 아직 돌려주지 않은 주식물량의 액수다. 빌린 주식을 비싸게 팔고, 나중에 싸게 되사 갚으며 하락장 때 수익을 얻는 공매도 거래흐름을 가늠케 하는 숫자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대차거래 잔고금액이 높을수록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1일 2.96%를 기록했던 대차거래 잔고 비중은 이달 14일에 2.8%까지 낮아졌고, 16일에 2.87%를 기록했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의 코스피 랠리에서 대차거래 잔고비중이 줄어든 것은 올해 다른 기간의 랠리와 대조적이다. 대차거래 잔고비중은 코스피가 3,100대에서 3,300대까지 오른 9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늘어났고, 2,700대에서 3,100대로 오른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의 구간에서도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다른 기간의 랠리와 다른 양상인 최근의 강세는 코스피에 대한 회의론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고, 지수가 한동안 상승세를 더 이어간다는 믿음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가 증권가의 기존 전망을 훌쩍 뛰어넘자 내년부터는 4,000 이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 월간전망(화면번호 3003)에 따르면 교보·대신·삼성·키움·한국 등 복수의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예상한 10월 코스피 상단의 평균은 3,600 수준이었다. 가장 높은 코스피 상단 전망치도 교보증권의 3,650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 속 일부 국내외 증권사는 내년 코스피 상단 전망치로 4,000 이상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내년 6월까지 4,200선에 도달하는 강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재 코스피 랠리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더욱 낙관적으로 변경하면서다.

한화투자증권의 내년 코스피 상단은 4,000이다. 유안타증권도 2026년 코스피 상단을 4,000으로 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글로벌 경제 환경과 미국의 통화완화, 이재명 정부의 정책 총력전, 인공지능(AI) 초호황에 편승한 수출 등을 강세 요인으로 꼽으며 "코스피의 전인미답인 4,000 도전기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예견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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