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NAS:META)의 전직 임원이자 영국 정치인 닉 클레그는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클레그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열풍이 믿기 힘들 정도로 높은 (기업) 밸류에이션을 만들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거의 매일, 매시간 거래가 일어나는 절대적 광풍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조정이 올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은 버블일 가능성이 크다며 AI주 조정이 일어날지 여부는 "수천억달러를 쏟아부어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클라우드 대기업들이 과연 그 인프라 투자금을 회수하고, 사업모델을 지속가능한 것으로 입증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클레그의 전망은 그간 AI주 버블을 경고해온 월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일맥상통한다.
클레그는 다만, AI종목 주가는 버블일 수 있지만, AI 기술 자체는 진짜라고 말했다. 그의 전 직장인 메타는 닷컴버블을 거쳐 오늘날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아마존(NAS:AMZN)과 구글(NAS:GOOGL) 역시 마찬가지 길을 걸었다.
그는 다만,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의 생각과 달리 AI가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화요일에 기술을 발명하면 목요일에 모두가 그것을 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스크톱 컴퓨터가 발명된 후 모두가 그것을 사용하는데까지 20년이 걸렸다"며 "중요한 것은 속도로, 산업마다 국가마다 채택 속도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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