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매출·내수·수출 BSI, 일제히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국내 제조업의 3분기 경기실사지수(BSI)가 2분기보다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이 전 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매출까지 감소한 결과다. 특히 4분기 전망도 밝지 않아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25년 3분기 BSI 조사 결과, 시황(83) BSI가 전 분기 대비 하락 전환하고 매출(84) BSI도 전 분기(88)보다 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출처: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매 분기 말 '제조업 경기조사'를 실시, BSI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로 산출, 100(전 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3분기 BSI는 내수(85)와 수출(86)이 여전히 100을 하회하는 가운데, 전 분기(내수 87·수출 89)와 달리 동반 하락했다.
유일하게 상승한 건 설비투자(98)였다. 고용(96)은 소폭 하락했고, 경상이익(84)과 자금 사정(83)도 약보합했다.
산업 유형별로는 ICT 부문(90)에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소재 부문(79)과 기계 부문(82), 신산업(87) 등에서 동반 하락 전환했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대형업체(91)에서 전 분기 대비 하락 전환했고, 중소업체(81)도 전 분기에 상당폭 반등한 이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출처:산업연구원]
전망도 '장밋빛'과는 거리가 멀다.
4분기 시황 BSI가 3분기 만에 하락(93→89)으로 전망됐고, 매출 전망 역시 하락 전환(95→92)이 예상됐다.
제조업체들은 4분기에 시황(89)과 매출(92) BSI가 100을 여전히 동반 하회하는 가운데 3분기 만에 재차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내수(91) 전망치가 3분기 만에 하락하고, 수출(92)이 2분기 연속 하락한 가운데 경상이익(89)과 자금 사정(87)도 3분기 만에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들은 현재 경영활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으로 '내수 부진·재고 누증'(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외 공급망 불확실성'(37%)과 '국내외 경쟁 심화'(29%) 등이 뒤를 이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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