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17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미국 지역은행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선물 통합화면(화면번호 6520)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54분 기준 E-미니 S&P500 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0.35% 내린 6,645.50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E-미니 나스닥100 지수는 0.38% 내린 24,735.00을 가리켰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3대 지수 모두 동반 하락했다.
지역 은행의 부실 대출 문제로 인해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지역은행 부실의 악몽을 떠올린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자이언스 뱅코프(NAS:ZION)는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가운데 5천만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방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WAL)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두 은행 모두 10%넘게 폭락했고, 미국 24개 주요 은행으로 구성된 'KBW 은행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의 ETF도 3% 넘게 하락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주가 지수 선물은 뉴욕 장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사례는 최근 발생한 다른 대출 붕괴 사건들과 함께 엮이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가 지난달 파산 신청을 했고,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도 파산을 신청했다.
JP모건과 피프스서드 뱅코프가 트라이컬러 관련 부실로 수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냈다고 공시했고,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퍼스트 브랜즈에 대한 위험 노출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코메리카(NYS:CMA)와 피프스서드 뱅코프(NAS:FITB) 등 다른 미국 지역은행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지역 은행들의 부실을 가늠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2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경기지표는 그에 따라 여전히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미국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 내린 3.9650%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5750%에,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6bp 내린 3.4220%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 인덱스 화면(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하락한 98.266을 가리켰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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