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만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차전지 기업에 대한 기대감과 공매도 청산,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이 지수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지난밤 S&P500지수(-0.63%)를 포함한 미국 3대 주가지수가 하락했고, 11시 33분 기준으로 일본 니케이225지수(-0.93%)·대만 가권지수(-0.87%)·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0%)가 일제히 떨어졌다.
반면 코스피는 장중 1.24% 뛴 3,794.87을 기록, 3,800선 고지를 엿봤다. 11시 33분 기준으로는 0.04% 소폭 오른 3,749.69을 가리켰다.
코스피에서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LG화학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경우 중국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에 관한 수혜가 작용했다"며 "숏스퀴즈(공매도 청산) 물량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지난밤 미국에서도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 쪽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는 반도체가 주도해온 한국과 대만의 증시가 이날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유다. 한국 반도체업종은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이고, 대만의 경우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날 장중 TSMC는 2% 넘게 떨어졌다.
박 연구원은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달리 기존의 범용 메모리 쪽은 과소 투자됐다"며 "범용 메모리 공급부족과 가격상승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