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7일 달러-엔 환율이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32% 떨어진 149.910엔에 거래됐다.
미국 중소형은행들에 대한 신용 위험이 부각되면서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달러화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간밤 미국 지역은행 자이언스 뱅코프(NAS:ZION)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WAL)가 대출 관련 부정행위를 두고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더해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악화한 점은 달러화 매도 움직임을 강화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0월 이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전달 대비 36.0포인트 급락한 -12.8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0.0)를 크게 밑돈 것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를 2개월 만에 다시 하회했다.
두 이슈가 맞물리면서 미국 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의 금리 인하인 '빅컷'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더 팔렸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를 전후로 낙폭을 일시적으로 축소했다. 일본 수입기업 등 실수요자들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며 환율 하단을 떠받쳤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안전통화인 엔화를 매수하려는 흐름이 재차 우세해졌고, 환율은 다시 눌렸다. 달러-엔은 오후 장에서 150엔을 하향 돌파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25% 오른 175.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7% 상승한 1.17069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98.198을 나타냈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