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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층 간다"…중립에서 매수로 의견 바꾼 UBS

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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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목표가도 59만 원으로 상향

디램과 낸드플래시 공급부족에 가격 상승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기관 UBS가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 역시 높인 UBS는 공급부족에 처한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른다고 전망했다.

니콜라 고드와(Nicolas Gaudois) UBS 글로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17일 '월간 메모리 반도체'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중립(neutrual)에서 매수(buy)로, 목표가를 9만3천 원에서 11만2천 원으로 올렸다. 연합인포맥스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 때 1.43% 상승하며 9만9천100 원에 거래됐다.

UBS는 삼성전자와 동일하게 범용 메모리인 디램과 낸드플래시를 제조하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도 51만6천 원에서 59만 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에도 매수였다.

UBS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낙관하는 이유는 공급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판매가 상승이다.

UBS는 "2026년에는 디램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를 훨씬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디램 공급 성장률(출하 기준)이 수요 성장률(최종소비 기준)을 3%가량 밑돈다는 전망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의 4대 하이프스케일러는 내년에 올해보다 두 배 많은 디램(비트 기준)을 필요로 한다는 게 UBS의 분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도 20% 이상 많은 양의 제품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투자하느라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을 충분히 확대하지 못했다.

범용 메모리 고객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공급부족 속에서 UBS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계약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2026년 2분기 디램 계약가 인상률 전망치는 기존의 5%, 7%, 5%에서 17%, 15%, 7%로 올랐다. 낸드의 경우 10%, 5%, 3%에서 15%, 10%, 5%로 상향 조정했다.

범용 제품 판매가 상승은 AI 테마와 더불어 메모리 제조사 실적을 높일 전망이다. UBS는 "SK하이닉스를 선호한다"며 "HBM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데다 다가오는 범용 메모리 호황을 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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