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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금 랠리, 광기 아닌 정상화에 가까워"

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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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값 급등세가 과열이 아니라 실수요에 기반한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17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개 영상에서 "투기 과열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이번 금 랠리는 흥분이 아닌 펀더멘털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사실 이번 상승이 그렇게 이례적인 일도 아니다"며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기록적인 규모로 금을 사들이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맞춰 투자자들이 이제야 따라붙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년간의 낮았던 비중을 감안하면 지금의 움직임은 광기가 아니라 정상화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1970년대의 '골드러시'를 비교 사례로 들며 금 가격에 "앞으로도 상당한 상승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러시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달러를 금에 연동하던 브레턴우즈 고정환율 체제를 종료하면서 금값이 급등했고,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오일 쇼크, 베트남전과 냉전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그는 골드러시를 가리키며 "그땐 재정에 대한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민간 투자자들이 제도권 밖의 가치 저장 수단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와 비슷한 종류의 공포가 재현된다면,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글로벌 추세는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달 초 골드만삭스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한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 수요 등을 근거로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을 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했다.

한편,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4,378.95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 선물은 오후 3시 26분 현재 전장 대비 1.52% 오른 4,370.00달러에서 거래됐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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