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증시, 지역은행 불안과 트럼프 낙관론…혼조 출발

25.10.17
읽는시간 0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로 출발했다.

지역은행 부실 우려로 투자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회담할 것이라고 재확인한 점은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18포인트(0.25%) 오른 46,067.4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1포인트(0.04%) 상승한 6,631.5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87포인트(0.04%) 내린 22,553.66을 가리켰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주 내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의 추가 고율 관세에 대해선 "아마 유지될 수도 있지만 그들은 내가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다"면서도 "그건 지속 불가능하지만 그게 지금의 수치"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증시에 낙관론을 더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개장 전 1%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트럼프의 발언과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개장 무렵 보합권까지 되감겼다.

다만 지역은행의 부실 문제는 들불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한동안 시장에 '숏 재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스 뱅코프는 전날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가운데 5천만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B)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반등하고 있다. 자이언스는 6%, WAB는 4% 넘게 뛰는 중이다. 월가에서 지역은행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 뒤 반발 매수세가 힘을 얻었다.

금융투자기관 베어드는 지역은행의 시장 가치 하락이 잠재적으로 직면할 대출 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이라고 이날 분석했다.

지역은행인 피프스 서드 뱅코프가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 오르는 등 우려를 불식시킨 점도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바이털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메모에서 "은행 업권을 둘러싼 신용 시스템 위기는 아직 없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대부분은 몇 가지 특정 상황의 결과이고 신용 품질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또한 지역은행 부실 대출 사태에 대해 "시스템 전체로 보면 광범위한 금융위기를 촉발할 만한 '전이'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다. 1% 이상 뚜렷하게 오르는 업종은 없으며 필수소비재가 0.79% 뛰고 있다.

미국 증권 중개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은 3분기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에도 주가는 소폭 약세다. 개장 전 거래에선 낙폭이 6%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분기 실적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 급등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50%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1.22% 급락하고 있으며 영국 FTSE100 지수도 0.62% 밀리는 중이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33% 상승세다.

국제 유가는 강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5% 오른 배럴당 57.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진정호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